주식갤러리 유저가 분석한 메갈리아(와 그 후신 워마드)
메갈리아는 여성인권을 위해 싸우는 페미니스트 집단으로 자칭했지만 구성원들의 대다수는 피해의식과 분노에 가득차 남성 혐오를 표출할 뿐이었고,나머지 중 대다수도 미러링이 무슨 의의를 가질 수 있으며 무엇을 어떻게 미러링해야 하는지 충분히 심사숙고하지 못했다. 소수자인 여성의 인권보호, 신장을 표방한다던 이들이 같은 소수자인 동성애자에 대한 인권을 짓밟는 이중성을 보여주면서, 메갈리아 내부에서도 사회적 약자, 소수자의 보호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명백히 증명했다.
미러링이라는 단어와 그 비판 방식은 처음에는 매우 신선했으나, 그 내재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훈련되지 않은 대중에게 이런 고도의 절제가 필요한 도구를 들려주었다는 것은 명백한 실책이었다. 결국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듯, 문제 있는 개인이 아닌 집단 전체를 공격, 특히 '방관충'과 같은 단어의 사용으로 스스로 적을 만드는 등, 적절하게만 하면 사회를 크게 바꿀 수도 있는 훌륭한 도구들을 쥐었음에도 분노에 매몰된 많은 유저들은 당장의 '권력'을 마음대로 휘둘렀다. 또한 '페미니즘을 논리적으로 설파할 수 있는' 사람은 적은데 그런 사전 준비 없이 '미러링을 통해 어그로를 끄는' 사람만 많이 양산했으며, 이는 결국 관심을 가졌던 사람조차도 페미니즘에 적대감을 가지게 하는 중요한 이유가 되었다. 결국 현재에 와서는 소수의 아군을 확보하기는 했으나 사회 다수와의 거리는 더욱 벌어지고 말았다.
메갈리아 이후 여성인권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누게 된 사람들은 오히려 메갈리아와 싸워야 했다. 그들이 여성인권운동가들의 활동에 남긴 패악은 그들의 권위가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게 만들었고, 이것은 일베 이후 보수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오히려 일베와 싸워야 했다는 점과 같다. 앞으로 수많은 여성인권운동가는 지금의 보수지지자들이 '우리는 일베가 아니다'를 외치듯이 '우리는 메갈리아가 아니다'라고 외쳐야 한다.
결국 메갈리아가 남긴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앞으로 수많은 여성인권운동가는 자기들이 메갈리아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이고 여성 인권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메갈리아 덕분이 아니라, 그들을 도울 방법을 찾아낸 수많은 '메갈리아가 아닌' 여성 인권 운동가들 덕분이다.
시사월간지 시사IN 418호(2015.09.)에서 메갈리아 속 담론들에 대해 빅 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모든 주제에 대한 담론들 속에서 일관된 공통점이 나타났는데, 그것은 '공포정서', 즉, 남성(과 그들의 시선)에 대한 공포, 결혼에 대한 공포, 범죄(강간)에 대한 공포, 차별받을 것에 대한 공포 등이 그것이다. 과거 일베 분석 건과 관련해서도 키워드를 정리해 보았는데, "이기야"(…)를 비롯하여 적지 않은 키워드들이 일베와 메갈리아에서 공유되고 있었다고 한다.
한국일보에서는 사회 전반에 흘러야 할 공감과 소통이 사회의 양극화와 이기주의화로 인해 특정 집단들 내에서만 통용되는 공감과 소통으로 머무르게 되었으며, 외집단에 대해서는 강하게 배척하는 풍조가 생겨났다고 진단하였다. 사실상 시월드문제와 제노포비아 등등과 유사한 맥락에 있다고 본 것. 한편 뉴스1에서는 성기훼손 사진 유포의 잠재적 악영향을 거론하면서, 이러한 성 대결이 결과적으로는 lose-lose 게임으로 남고 말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댓글
ㅋㅋㅋㅋ - 이렇게 싸우는동안 높으신분들은 팝콘행이라고 39.120.*.*
ㅇㅇ - 글고보니 옥시 묻혔다 ㅋㅋㅋ 씨발 냄비근성 1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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