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페스가 이슈화된 후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이 문제를 거론하기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페미니즘과 친중을 엮어서 공격하지못하면 선거에서 자기들 내부지지자들부터 서로 혐오하며 자멸할 게 뻔하니까 일단 건들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자 페미니스트들은 N번방 사건을 거론하며 양비론으로 몰려했지만 여의치않게되었다. 그도그럴게 N번방 문제는 남녀 구분없이 지탄에 나섰던 사건이었다. 그러자 딥페이크 문제를 거론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래봐야 그럼 일단 국내 알페스 싹 처벌하고 해외 딥페이크 영상들 잡으면 되겠네라는 결론 밖에 안나온다.
일단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점은, 알페스 문화 향유자들, 특히 남남 동성애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을 공격하는데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사람들은 남성들이 아니라 한국 내 강성 페미니스트들이라는 점이다. 만약 야권이 이 문제를 길게 끌고 간다면 더 분명해질텐데, 원래부터 한국 내 강성 페미니스트들은 남남 동성애 세력과 사이가 매우 나빴다.
예전 클로저스 티나 성우 교체 논란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때도 불꽃이 동인지 행사 쪽으로 튀었다. 한국 강성 페미니즘 입장에서 이런 사건은 여성들을 결집시키는 한편, 논란 일부가 동인계 쪽으로 분산되면 한국남성과 남남 커플 여성들 양쪽을 모두 공격하는 이득을 취할 수 있다.
어쨌든 현 상황은 페미니즘세력이 케이팝 여성아이돌 딥페이크 문제를 거론하며 한국 남성들을 비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언뜻보기엔 논리적으로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사실 여기엔 황당한 오류가 있다. 아이돌 딥페이크 영상 문제에 이전부터 그렇게 관심이 있었다면, 딥페이크 영상들 대부분이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중국에서 소비된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을텐데? 양쪽 모두 잡자고 둘러대기엔 한국 내 딥페이크는 이번 한 남자래퍼 폭로나 N번방 폭로처럼 구체적으로 터진게 아직 없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5595
결국 중국에서 만들고 가지고 그들이 소비하는 영상들이 한국남성들을 비하하는 데 쓰이는 어이없는 상황. 그래도 그런 구도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그냥 딥페이크 문제에 평소 관심이 있던 척하는 것 뿐이거나, 알페스 공세 반격하기 급급해서 그런거라면 그나마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정작 가장 규탄받아야할 중국은 언급도 없는 것을 보면, 차이나게이트서부터 이어진 중국의 여론개입 의심이 단순한 정치적음모론에 불과한게 맞는 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외국인 건강보험 당연가입 철회 청원'이 10만명을 돌파하면서, 외국인들이 청원하는 건 그렇다치고 외국에서 조직적으로 청원숫자를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 적 있었다. 당연히 조작설엔 페미니즘계에서 주도한 청와대청원들도 휘말릴 수 밖에 없다.
여초사이트 스윗중남 사건때도 그렇고 한국 페미니즘과, 중화인민공화국 또는 중국인들이 실제로 무언가 엮여있는게 있다면 페미니즘 쪽에서 여성아이돌 딥페이크 문제를 다루면서 중국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는 것이 매우 자연스럽게 설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