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서 모순이 나타나게 됨.
이승만, 박정희 등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의 역사적 보수 정통성을
'옳다'고 여기지 못하거나 긍정하지 못함.
그 원인은 교육을 그렇게 받았기 때문이든,
좌파 진영과 밀접해서 그런 여론에 익숙하기 때문이든,
뭐 아니면 본인 가치관이 그렇든. 어떤 것이든 상관없음.
백보 양보해서 본인이 그렇게 생각할 수는 있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왜 민주당이 아니라 보수정당에서 정치를 하느냐?
여기에는 개별적으로 이런 문제가 있을 수 있음.
① 본인이 보수 정권에 정통성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민주당과 '가치관'이 맞지는 않음. 그래서 심정적으로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하려는 기분이 될 수 없음.
② 민주당은 민주당 나름대로 '정통성'이 있음.
운동권 인맥이거나, 좌파단체 인맥이거나,
노무현 가방모찌라도 했거나. 그런거.
즉, 민주당에서 정치한다고 해도,
'성골'도 '진골'도 하다못해 '육두품'도 아니라서
민주당 내부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지 못함.
③ 어쩌다보니 계파가 꼬여서 민주당에서 밀려나게 됐음.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음. 그럼 민주당도 보수당도 아니라는 거지.
그렇게 생각한다면 제3당을 시작하면 됨. 아주 간단한 문제임.
"보수 세력의 역사적 정통성은 인정할 수 없지만,
보수 가치관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나서서
새로운 보수의 계보를 시작하겠습니다."
솔직하게 그렇게 인정하고 유권자들에게 표로서 승부하면 됨.
아주 깔끔한 문제임. 하지만 그렇게 못하지?
'자기들로서는' 성공 가능성이 낮으니까.
그러니까 보수정당에 구질구질하게 들러붙으면서도 자꾸 '찬탈'을 시도함.
'내가 새로운 보수를 만들려면 구 보수가 죽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기 때문임.
그러면서 펨코 이준석 패거리는 웃기게도 "나야말로 보수의 적장자"라고 주장함.
이준석이 영남 출신이고, 박근혜 키즈라는 아주 단순한 이유를 근거로 함.
삼국지 유비는 적어도 유씨라도 됐지. 이건 뭐.
그리고 윤석열, 한동훈은 '근본없이 굴러들어온 놈들'로 취급함.
웃기게도 자기들만의 계보론, 근본론을 새롭게 만들어내고 있는 것임.
하지만 현실은 결국 그 어디에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비례도 봉쇄조항 턱걸이조차 간당간당 하다는 것임.
한줄요약
굳이 말하자면, 깨어있는 시민 보수 버전이지. 깨어있는 보수. 깨보?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