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하지않는다고 애들이 '격차'라는 것을 모를까? 미취학시절부터 온라인 모바일 게임을 하는 시대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 모바일게임 구조는 90년대, 00년대와 달리 P2W이다. 페이 투 윈. 즉, 돈 쓴만큼 강해진다. 시간을 투자해도 자금 격차를 메울 수 없는 구조로 만들어진다.
그런 게임을 하는 중학생들이 '격차'라는 것을 체감하지 못할까? 당연히 안다. 과거 같은 나이대 학생들보다 훨씬 잘 안다. 그래서 교장선생님이 굳이 필요없는 말을 하긴 했다. 말 안해도 다들 너무 잘 알고 있는 것을... 그렇지만 또 못할 말은 아니다. 당장 돈을 벌기위해 구직자가 자격증시험보고, 면접 교통비, 서류 인쇄하고 스캔뜨는 데도 비용이 지불된다. 자소서쓰고 시험보고 면접오가는 '시간'도 다 소모값이다.
하물며 돌아오는 시점이 먼 미래인 진로선택은 어떻겠나. 형편을 고치고자하는데도 돈이 든다. '형편과 상관없이 꿈을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선택지도 있을 것 같지만, 그건 교육감선거때 유권자들한테 할 말이지 학생들한테 할 소리는 아니다. 선거권도 없는 중고등학생들에게 사회구조를 바꾸자고 한 들 의미를 가지지못한다. 기껏해야 너희들이 크면 그런 세상을 만들어달라 부탁하는 게 한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