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정질 운운하지만, 백래시의 최근 경향을 봤을 때 배후가 평범한 일반인 남성들일까부터가 의문. 왜냐하면 남성징병제를 채택하고 있는 한국사회 특성때문에 한국식 페미니즘에 대한 반론활동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는데, 요즘들어 갑자기 긍정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남정들 투정질'보단 개가 주인을 물었으니 역풍을 맞는 것. 한국에서 페미니즘이란, 남성의 '주변노동자'에 불과했던 여성을 경제적으로 더 잘 써먹으려고 도입되었다. 여성징병제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 대표적인 예. 여성부 창설시기인 1998년~2001년은 IMF경제위기 극복시기였다.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있어 집 안에 있는 노동력, 특히 잘 교육받은 젊은 여성들을 생산활동으로 끌어오는 것은 유효한 처방이긴했다. 거기다 엄마를 일터에 투입하고 보육시설 등으로 육아를 사회화하면, 1명의 엄마가 1~2명의 자식을 키우는 대신 1명의 보육교사가 10명이상의 아이를 맡을 수 있게 된다. 육아에 필요한 노동력이 줄어드는 효율화, 구조조정이었다.
하지만 경제적인 동기로 시작되었으니 '가성비'를 안따질 수가 없으니 결국 여성은 되도록 '저임금'이어야 했다. 하지만 90년대 노동여건은 지금보다 훨씬 강도가 높았고 IMF로 인해 반억지로 여성들이 노동시장으로 나온 것이었으니 불만이나 부작용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이를 막으려면 종교나 사상이 필요한데, 그게 페미니즘이었던 거고 사상과 별개로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해나갈 통제, 회유, 교섭 역할을 맡아줄 단체나 집단이 필요해졌다. 여성단체들이었다.
해외로부터 미투운동 수입 -> 미투운동 대한민국 문화계 강타(이때까지만해도 언론 우호~관망) -> 문화계를 넘어 미투운동이 정재계 윗선을 넘봄 -> 선을 넘자 보복. 모 일간지에서 포털메인에 펜스룰올림. 댓글 1만개 초과. 안티페미니즘 여론의 본격적인 시작점. 페미발 프로불편러 불매 -> 기업들 페미 반페미 사이에 끼어 진짜로 불편해짐 -> 안티페미니즘에 우호적인 이준석 후보가 '당원들아 당대표 여론조사 거스를거야? 니네 후폭풍 감당할 자신있어?'식 언론 백업에 힘입어 드라마 틱한 역전승. 당대표 당선 |
가문좋은 사회지도층 출신의 여성단체 여성들 - 2030여성들 관계는 귀족노조-하청업체노동자 관계와 유사하다. 페미니즘이 여성을 더 잘 굴릴 수 있는 경제적 이득을 제공하는 것을 넘는 행동을 할 때마다 보복을 맞았고, 여성단체들은 여론묻기에 협조하거나, 보복행위주체를 일반인남성으로 돌려 물타기하거나, 불평분자 숙청 등으로 무마시켜왔다. 이과정에서 감투나 경제적이득을 취하지나 않았으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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