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대 총선은 역대 최악의 세대갈등 선거가 될 것 같다.

최근 각 주요정당들의 모습을 보면 세대별 유권자들을 넓게 포용하기보다는 서로 노리는 타겟이 확실하게 갈라졌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야당은 무리해서 콘크리트지지층을 건드리기보다는 국민의당의 주요 지지기반인 무당파~보수파 청년층 표를 잡으려고 부단히 노력 중이고, 여당은 3자 구도에서 무리해서 지지층을 넓히기보다는 지지층을 탄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자기 정체성을 두고 갈팡질팡하는 국민의당을 제외하고 서로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 뿐이지만, 문제는 이런 구도에서 어느 한 쪽이 승리한 뒤, 선거에서 패배한 세대가 큰 손해를 보는 법안이 통과되거나한다면 불만이 폭증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10월, 헌법재판소가 선거구 획정이 위헌이라는 결정을 한 이후 근 1년 6개월동안 비례대표제에 대해서 많은 논의가 이뤄졌었다. 지역패권주의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지만 결국 비례대표 축소 + 현행 병립식 비례대표제 유지로 결정났다. 그런데 문제가 되었던 영호남 지역패권주의는 수도권의 의석이 크게 늘어나면서 장기적으로 3자구도로 해결될 수 있었다. 246석 지역구제였다면 심지어 수도권 vs 지방 구도로까지 변화 가능성까지 있었다. 반면에, 세대갈등은 크게 논의되지 않았다.
어쩌면, 지난 1년 동안 논의했어야 하는 비례대표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아니라 세대별 비례대표제였어야 했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