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교육공무직법 논란
공공기관 무기계약직이 약자일까요?
어렵게 어렵게 부모님께 민폐 끼치다 겨우 붙어 공직 생활 1년차입니다...
공시준비를 해보지 않기때문에
말단공무원이라도 해보려고 발버둥 치는 공시생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겠죠...
아직도 기억나네요...
교육공무직 2월 공채 시작 무렵 실장님이 교장선생님한테 "OO구의원이 부탁하셨습니다."
(참고로 청탁에는 여야가 없습니다.. 정의당은 없을 수도 있겠네요)
실제로 세명정도 신규 공무직이 뽑혔는데... 그 중 두명이 청탁으로 뽑힌 분이더군요...
인근 실장님한테 잘부탁한다고 전화오고....
공직이란게 참 더러운 곳이더군요...
이쪽은 비효율적인 암기시험을 보지 않으면 온갖 청탁으로 들여보내고...
저희는 면접으로 1.5배수로 뽑아... 면접 스터디원들 6명중 두명이 떨어졌는데...
이런 장면을 보니 더 가슴이 아프더군요... 진짜 세달간 실낱같은 기대를 앉고 면접을 준비했는데..
급여를 줄 때 쓴 웃음이 나오더군요...
똑같이 무경력인데... 실수령액이 저보다 2~30이 높더군요...
신규라고 맨날 야근해도 초근수당은 8천원도 안되는 금액 받고 게다가 1시간공제 4시간까지만 인정...
그 분은 시간당 12천원... 경력 풍부한 6급이상이거나 교원경력 꽤 된 사람이 받는 수준의 수당 받고...
(물론 학교 돈이 없어서 가급적 칼퇴시킵니다... 본인은 수당이 쎈 초근을 하고 싶어하는데
못하게 하니 좀 불만이 있더군요.. 실장님께 내년 예산에는 자기 초근수당도 챙겨달라고 요구할 정도니..)
업무강도는 서로 다른 일을 하니깐 비교는 못하겠네요...
다만 전 회계마감이라 1~2월 평균 80시간 넘게 일하고 월 50시간 인정 받았네요..
12월 급여 주면서 넘 비참해서... 순간 때려치고 다시 7급 준비할까 고민도 했습니다...
요근래 몇년전부터 저희쪽 신규는 매년 중경외시 이상이 3/4정도고 연고대도 많고 서울대 출신도 좀 있습니다.
그만큼 밖의 취업시장이 얼어붙었다는거죠... 특히 문과는 갈 데도 없어요...
다들 힘들게 공부해서 붙었고... 떨어진 사람들 힘들게 공부했지만 1년을 날리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60세 정년 보장에 세전연봉이긴 하지만 2400이상의 직장이 그렇게 약자인가요?
일반적으로 저희 교행 9급은 세전연봉 영끌하면 2200정도 되네요...
확실한건 교육공무직을 공채하더라도 기존의 있는 사람들은 배제해야합니다...
수많은 젊은이들한테 모욕입니다.... 그렇게 안 좋은 직장이면 다들 나갔겠죠...
왜 그렇게 나쁜 처우를 받으면서 1~20년 일하고 빽까지 써서 들어오려고 할까요?
한번쯤 생각해보는것도 좋을거 같네요...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freeboard&no=5043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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