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교육청)선거, 무엇을 기준으로 투표해야할까? 연재글
여는글 - 2021년 충북교육청 교육행정직 공무원 면접 후기
14편 - 고전시가, 고전문학 교육무용론과 실용교육 논란
15편 - 청소년 운동부족 문제를 교육감 선거에서 다루는 게 타당할까?(현재글)
16편 - 경기교육청 인스타 북한 찬양 웹툰 논란
교육감 선거에 회의감을 느낄 때가 바로 이런 문제와 맞닥뜨릴 때다. 교육감 선거 입후보자들이 청소년 근력부족, 운동부족 문제를 모를 리 없다. 왜냐하면 교육계 인사청문회 단골소재이기때문이다.
그렇다면 초중고 운동부족문제를 오랜 시간 동안 바꾸지 못한 이유는? 그야 대학갈 때 도움이 되지 않기때문이다. 정책결정자가 운동부족 메꾼답시고 나서면 감내해야할 책임만 커진다. 다칠 확률이 제로일 수는 없는데 학부모 입장에서 리스크를 감내할 메리트가 없는 상태다.
그래서 한창 대학들이 수시비중 높여나갈 때 주목해야할 부분이 바로 이 운동부족문제였다. 운동동아리나 체육활동 경험을 갖고 있는 구직자를 조직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인재로 보고 선호하는 기업들이 있는 것처럼, 명문대들이 체육활동이나 지역대회경험을 높게 쳐준다면, 한국의 소수 엘리트 체육, 체대에 한정된 입시체육 문화가 방과후 학원체육문화로 바뀔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있었다.
실제 수시비중이 늘어나는 기간 동안 국영수 사교육비 비중은 줄었다. 물론 이 뒷면에는 예체능 사교육비 비중 증가라는 안좋은 이야기가 숨어있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호의를 등에 업고 체육 공교육에 투자하는 것과, 학부모들이 대학가는데 도움안되는데 왜하냐며 소극적인 상태에서 체육교육을 늘리는 것 중 어떤 쪽이 어려운 가는 뻔하다.
물론 '헬조선'소리를 듣는 한국 특성 상, 수시제도가 불공정한 방향으로 헬적화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 우려는 교수들이 서로 인맥으로 자녀스펙 품앗이해주는 것으로 현실이 되었다.
교육감 선거를 쭉 보다보면, 지난 선거에서 나왔던 얘기 다음번 선거에서 또나오고 다다음 선거에서 또나오고 하는 이슈들이 몇 개 있다. 매 선거에서 중요하게 다뤄졌음에도 해결되지않아서 또 나오는 것이다. 처음부터 초중고 수준이 아니라 대학교들이 바뀌어야 해결되는 문제를, 초중고 행정을 담당하는 교육감선거를 통해 해결하라니 그게 될 리가 없다.
굳이 교육감 선거와 교차시키자면 대학들에게 강경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교육감은 누구냐 정도겠다. 대학들에게 수시학생선발권(야구특기자 전형) 쥐어주면 아래같은 뉴스가 터진다. 대학들과 충돌하지않고 개선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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