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적 우파가 경제적 우파에 종속되다
“세월호처럼 키우려고 하는 거냐!”...대한민국 보수단체들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는 문구입니다. 구의역 사망사고가 크게 이슈화되면 될수록 1차적으로 불벼락맞는 것은 이 단체들이 좌파라고 분류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입니다. 서울메트로는 서울시가 직접 운영하는 공기업입니다. 책임소재가 세월호 사건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명확합니다. 우파라고 분류되는 전임시장의 탓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는 20대 총선에서 낙마해서 이슈화되기도 힘듭니다. 더구나,
서울메트로 외주업체 비정규직 근로자 사망사고는 이번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발주처가 코레일이었던 독산역 사고는 제외하더라도 강남역 사고 성수역 사고 모두 서울메트로에서 발주했던 사건이었습니다. 박원순 시장의 임기는 2011년에 시작되었습니다. 성수역 사고 또한 박원순 시장의 임기 중 벌어진 일입니다.
서울특별시의 시장은 대선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영향력이 큰 자리입니다. 박원순 시장이 운용하는 서울특별시의 예산 규모는 29조나 됩니다. 이 사건이 커지면 커질수록 차기대선주자로서의 입지와 퀴어퍼레이드 허용을 비롯한 좌파적 정책들도 크게 흔들릴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의역사고 빈소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왜냐하면 일이 커졌을 경우 외주화, 비정규직 문제같은 것들이 이슈화 되기 때문일 겁니다. 재미있는 것은 해당 단체는 반동성애 집회를 열었던 단체라는 것입니다. 박원순 시장 비판을 통해 이번 주 열리는 퀴어축제를 견제할 기회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슈화를 거부합니다. 우선순위가 명확하네요.
몇 개월 전 어버이연합 게이트가 크게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세월호 집회에서 어버이연합이 탈북자들을 일당 2만원씩 주고 동원했다는 의혹입니다. 돈을 받고 고용되었던 것이 탈북자에 한정되었던 만큼, 사회/정치 이슈에 대해 그들이 내고 있는 보수적 목소리가 전부 거짓된 것으로 생각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위 사건과 어버이연합게이트의 자금 출처를 보면,
돈을 받지 않고 해당단체에 참가한 애국보수들의 정치적, 사회적 목소리들이 신자유주의 수호를 위한 연막, 방패막이 내지는 덤으로 이용당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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