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아웃, 손가락 혁명군과 이권싸움

국민들 마음은 급하다. 그래서 특검이 어느정도 진행되지 않고서는 탄핵심판이 불가능하다는 거 알면서도 헌재조기탄핵을 외친다. 하지만 황교안 OUT은 신중하게 생각 해 볼 필요가 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청와대 의중과 발맞추어 행동한 적이 많았고 필요할 땐 방탄역할도 자주 했었다. 시위대 입장에선 썩 마음에 들진 않을 거다. 그러나 황교안 권한대행과 관련된 이슈가 특검 쪽에서 본격적으로 터진다 하더라도 탄핵 외에는 끌어내릴 수 없다. 자진사퇴하더라도 다음 순위는
1. 경제부총리 - 유일호
2. 사회부총리 - 이준식
...로 이어진다. 경제부총리는 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이었고, 사회부총리는 국정교과서 문제가 걸려있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OUT되고나면 그 다음은 부총리 OUT을 외칠 것인지. 부총리 OUT까지 이어지지 않더라도 2차적인 혼란이 유발된다.

국민들이야 순수한 마음으로 황교안 OUT을 외치고 있지만 정치세력들은 그렇지 않다. 황교안 OUT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일단 물고 보자 식으로 비판을 이어나가고 있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고건 전 총리처럼 유력한 대선후보로 떠오를까 무서운 게 아니라면, 결국 이권싸움이다. 아직까지 크게 움직인 게 없는 황교안 총리가 최근 하나 한 일이 있다. 한국 마사회장 임명. 추가적으로 공공기관장 20여 곳 인사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고건 권한대행과 입장이 다르다. 가능한 많은 인사권을 행사하려 드는 것은 필연적이다.
장관급 인사도 아니고, 탄핵정국에서 민감한 사정라인 정기인사도 아니다. 그럼에도 공공기관장 인사권 행사를 두고 시끄러운 것은 결국 이런 자리들이 정치적 전리품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엄연히 그에게 주어진 권한인데, 이를 원천봉쇄하기위해 황교안 OUT을 기반으로 추가적인 분란을 일으키려 든다. 참 욕심도 많다. 기본적으로 권한대행체제는 안정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 이권 앞에서 혼란은 있거나 말거나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