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집주인들은 재건축 재개발하면 돈 많이 벌 수 있는 거 정부가 쥐꼬리만큼주고 만족하라하니 짜증나서 국민의힘 찍었다고 한다. 다만 부동산 문제는 이번 재보궐 선거가 서울 부산 위주였다는 특수성을 감안해야한다. 다른 지역같았으면 재건축해봐야 5억 10억씩 버는 거 아니니까 우선순위가 뒤에 있었을 것이고, 서울 부동산 포퓰리즘 잘못했다간 부자정당이라고 역풍맞을 수 있다.

 

  한편 20대 30대 남성들은 대놓고 민주당의 성차별 정책때문에 오세훈 후보한테 표 줬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민주당 차원의 언급은 거의 없다. 하지만 윗물에서 그러거나 말거나 아랫쪽에선 남성차별하는 한국식 페미니즘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20대를 징병하고 그 의무가 남성에게만 부과되는 상황에서 군인을 비하하고, 병역의무가 열악한 현실에서 여성피해의식을 내세워 여성우선정책을 했으니 당연한 현상이다.

 

 

https://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378169&replyAll=&reply_sc_order_by=C

  그리고 안티페미니스트들만 페미니즘 싫어하는 것도 아닌 게 사람들을 너무 폭넓게 피곤하게했다. 다른 건 몰라도 타인의 취미를 건드리는 건 정말 조심해야한다. 그러나 문화 쪽에서 페미니즘 논란들이 끊이질않았다. 그나마 TV드라마같은 경우는 채널이 한정되어있고 시청자는 한정된 숫자의 방송국에서 송신하는 내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야한다. 그래서 과하다 싶은 비판이 벌어져도 역풍이 불 확률이 더 낮다.

 

  하지만 주로 인터넷으로 소비되는 게임이나 소설, 웹툰, 유튜브, 웹드라마 등은 얘기가 완전히 다르다. 이런 것들은 '찾아서'보는 것들이다. TV는 '우리끼리 잘 노는데 왜 간섭이야?'라는 물음에 'TV 켰는데 불편한 내용이 나오는 건 어쩌라고?'식의 수동적인 매체특성을 근거로 내세울 수 라도 있다. 그러나 굳이 찾아서 즐겨야하는 게임, 소설, 웹툰 등에 페미니즘적 문제의식을 투사하는 건 '프로불편러'들의 외부간섭일 뿐이다.

 

  더구나 자신의 독자들이 페미니스트식 불편함에 직간접적으로 공격받아 분노한 상태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외부에서 페미니즘의 공격적 성향을 응원하는 작가나 게임개발자들도 있었다. 심지어 작품 초반엔 내비치지않거나 숨겨놨다가 뒤통수치는 경우도 있었다. 이땐 소비자를 개무시한다는 분노까지 중첩된다. 그런 걸 더불어민주당은 노동문제로 접근하곤 했었다.

 

 

https://www.nocutnews.co.kr/news/5190708

  보겸 보이루 사건 등이 터진 유튜브, 개발진들이 소비자들 불쾌하게해서 난리난 게임, 그 외 소설 만화웹툰 등에 가장 가까운 건 10대들이다. 10대 애들은 20대 30대보다 훨씬 페미니즘에 적대적이다. 본격적으로 페미니즘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게 2016년이다. 지금 20대 중반 이상은 2016년 기준으로 군필이었을 확률이 높다. 군인비하를 받아도 군생활이 과거의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 기준 10대~20대초반은 본인들이 미필시절부터 한국식 K-페미니즘의 성차별과 군인비하에 노출되어야했다.

 

  재밌는 건 이러면서 양성평등교육은 열심히했다. 그 교육후기 중에 가장 웃겼던 사연이 있다. 기껏 학생들 불러다 지루하게 성평등교육시켜놓고는 교실배치정리해야되니까 남학생들더러 책상밀라시켰다는 성평등교육강사이야기였다. 근데 그게 딱 지금 10대~20대 남자애들한테 더불어민주당과 페미니즘이 한 짓이다.

 

  분노는 여성징병제에 대한 태도변화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과거 여성징병제가 잘 언급되지않았던 건 일단 병역자원이 풍부했고, 남자가 여성징병을 요구하는 것을 남자답지못한걸로 여기는 성차별적인 문화가 있었기때문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여성징병제를 가로막고있던 이 걸림돌들을 치워준 게 한국 여성단체들이다. 병역자원은 저출산에 타격을 받았다. 물론 2010년도 중반보다 훨씬 이전부터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우하향이었고 저출산문제에서 가장 압도적인 원흉은 2030대의 낮은 소득과 소득안정성 부족이긴하다. 하지만 페미니즘의 악영향도 없진않다. 그렇게 병역자원은 줄었는데 여성단체들이 성평등 교육은 또 너무 열심히했다. 10대 애들이 현 징병시스템에 불만을 넘어 증오를 가지는 건 너무 당연하다.

 

 

https://www.yna.co.kr/view/GYH20091010000100044

  한국 여성계는 성별이 편중된 병역의무문제를 제대로 다루지않고 자신들의 이상을 애들한테 강요했다. 처음부터 성평등이 목적이긴 했을까? 한국의 페미니즘은 그 자체로 옳거나 여성활동가들이 특출나게 뛰어나서 세력이 커진 게 아니었다. IMF이후 생산성은 늘려야겠는데 페미니즘은 여성들을 여기저기 싸게 막굴리기 편하게 만들기 매우 적합한 사상이었다. 여성징병제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필요해지는 보조적인 제도들과 생겨나는 불만들을 조율하기위해 부유층 출신 여성들에게 예산을 주고 감투를 씌워주어야했다.

 

  지금까진 어찌저찌왔지만 더불어민주당에게 페미니즘은 더 이상 득이 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원순 사건에서 어떻게 대응하느냐와 상관없이 사건이 터진 그 순간 페미니즘과 같이 갈 수 없게 되었다. 안희정 사건은 성인지감수성이 판결근거로 삽입된 것 때문에 논란이 컸었다. 오거돈 부산시장의 경우는 정치쟁점화를 회피하는 데 성공해 피해자의 잊혀질 권리가 존중받을 수 있었다.

 

 

http://www.newsfreezo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9588

 

   하지만 박원순 전 시장 사건은 다르다. 정치쟁점화가 되는 것을 피하지도 못했고, 유서에서조차 확실한 언급이 없었다. 일단 여론은 잘못이 있다 쪽으로 기울었다. 문젠 사건의 중대성을 봤을 때 현재까지 제시된 것보다 더 명확한 증거가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추가 증거가 야당 손에 의해서든, 본의아니게 유출되어 보수언론에서 공개되든, 터지는 순간 여성표는 흩어져 날아간다. 지금부터 여성정책에 죽어라 힘을 써도 한방에 날아간다. 이런 거 없어도 박원순 전 시장이 너무 거물급이었던 터라 정치적 공세는 계속될거고 그때마다 여성표심은 흔들리고 흩어질 수 밖에 없다.

 

  사건 이전부터 페미니즘은 적을 너무 많이 만들고 있었다. 여성계에 대한 불만은 많았다. 단지 터지지않았을 뿐이다. 서로가 막나가는 걸 조금씩 눈감아줘야 서로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서로가 참아주는 대신 표를 모은다는 균형이 깨졌다. 5년 전 정의당에서 당내 페미니즘에 대한 옹호가 논란이 되어 일반당원들이 대량으로 이탈하는 일이 벌어졌었다. 사건 당시엔 노회찬 전 의원의 영향력행사로 균열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오래가진 못했고 끝내 군소정당으로 전락했다. 이제 더불어 민주당은 어떤 선택을 할까?

 

 

 

면접/논문/논술(에세이)... 당대에도 부유층 전형이라고 욕많이 먹었었다.

  적을 많이 만든 건 조국 전 장관도 마찬가지였지만, 조국 전 장관 문제는 윤석열 검찰과 보수종편들이 결말을 이상하게 내놓으면서 붕 뜬 감이 있었다. 이번에 터진 LH로 예로들면, LH사건 폭로가 터졌을 때 사람들은 그 사람들만 해먹었을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각자 자기 인생에서 보고 들은 게 있기때문이다. 그런데 "이 사람만 잘못했대요"하고 그 사람 가족들 조사해서 다 박살내고 사건 끝!하면 어떻게 될까. 사람들이 "와 그렇네요! 저놈만 죽일 놈이었네요" 하고 끝날까? 

 

  조국 전 장관 사건이 딱 그랬다. 안그래도 학종 마음에 안드는데 귀족수시전형으로 자녀를 들여보내는 내로남불을 했다하니 난리가 났던 사건이다. 조국 전 장관 거취문제 뿐 아니라 대입수시제도에 대한 불신과 분노가 함께하고 있었다. 당시 김진태 의원의 “조국 딸, 제대로 된 시험 본 적 없다”말로 축약되겠다. 윤석열 검찰과 보수종편들은 두가지 분노 중 정확하게 하나만 받고 하나는 없는 셈 취급했다. 다른 정치인 자녀들도 인맥으로 논문이나 인턴스펙 적어낸 거 공개해라로 이어졌거나, 그게 힘들면 고려대로부터 면접이나 논술로 학생을 뽑을 권한을 박탈시키거나 하는 결말로 이어져야했던 사건이었다. 이는 정치검찰, 검언유착에 대한 의심을 키웠고 결집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는 180석 총선승리였다.

 

 

https://au.mihunye.com/politics/58238.html

  일반인 입장에서 조국 전 장관의 내로남불적 행위는 분명 열받고 실망스러워 할 일이다. 하지만 '조적조'란 말을 만들어낼정도로 메신저에 하자가 있을지언정 메시지에 문제가 있던 건 아니었다. 지금 시점에 이르러서는 조국 전 장관이 SNS로 비난한 내용에 본인이 포함되어있지않다면 대부분 조롱으로 이어지지 분노엔 한계가 그어진다. 물론 해당되는 사람들은 "니놈은 얼마나 잘났나보자"고 칼을 갈고 있었겠지.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이제와서 조국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재보궐선거를 패배했고 조국 사태에 대한 반성을 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 반성과 해결방식에 귀족수시제도와 관련한 내용은 없다. 상류층 전반에 꼼수 쓴 인간이 많다는 의심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럼에도 윤석열 검찰/검언유착 때와 다를게 없는 제안이라면 반응도 그때와 똑같을 뿐이다. 당원층의 결집과 반발. 과연 모르고 초선의원들 앞세워서 반성을 내세운걸까? 페미 손절못해서 총알받이로 초선의원앞세워서 물타기하는 게 아니고?

 

[내용펼치기(클릭)]

  서울집주인들은 재건축 재개발하면 돈 많이 벌 수 있는 거 정부가 쥐꼬리만큼주고 만족하라하니 짜증나서 국민의힘 찍었다고 한다. 다만 부동산 문제는 이번 재보궐 선거가 서울 부산 위주였다는 특수성을 감안해야한다. 다른 지역같았으면 재건축해봐야 5억 10억씩 버는 거 아니니까 우선순위가 뒤에 있었을 것이고, 서울 부동산 포퓰리즘 잘못했다간 부자정당이라고 역풍맞을 수 있다.

 

  한편 20대 30대 남성들은 대놓고 민주당의 성차별 정책때문에 오세훈 후보한테 표 줬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민주당 차원의 언급은 거의 없다. 하지만 윗물에서 그러거나 말거나 아랫쪽에선 남성차별하는 한국식 페미니즘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20대를 징병하고 그 의무가 남성에게만 부과되는 상황에서 군인을 비하하고, 병역의무가 열악한 현실에서 여성피해의식을 내세워 여성우선정책을 했으니 당연한 현상이다.

 

 

https://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378169&replyAll=&reply_sc_order_by=C

  그리고 안티페미니스트들만 페미니즘 싫어하는 것도 아닌 게 사람들을 너무 폭넓게 피곤하게했다. 다른 건 몰라도 타인의 취미를 건드리는 건 정말 조심해야한다. 그러나 문화 쪽에서 페미니즘 논란들이 끊이질않았다. 그나마 TV드라마같은 경우는 채널이 한정되어있고 시청자는 한정된 숫자의 방송국에서 송신하는 내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야한다. 그래서 과하다 싶은 비판이 벌어져도 역풍이 불 확률이 더 낮다.

 

  하지만 주로 인터넷으로 소비되는 게임이나 소설, 웹툰, 유튜브, 웹드라마 등은 얘기가 완전히 다르다. 이런 것들은 '찾아서'보는 것들이다. TV는 '우리끼리 잘 노는데 왜 간섭이야?'라는 물음에 'TV 켰는데 불편한 내용이 나오는 건 어쩌라고?'식의 수동적인 매체특성을 근거로 내세울 수 라도 있다. 그러나 굳이 찾아서 즐겨야하는 게임, 소설, 웹툰 등에 페미니즘적 문제의식을 투사하는 건 '프로불편러'들의 외부간섭일 뿐이다.

 

  더구나 자신의 독자들이 페미니스트식 불편함에 직간접적으로 공격받아 분노한 상태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외부에서 페미니즘의 공격적 성향을 응원하는 작가나 게임개발자들도 있었다. 심지어 작품 초반엔 내비치지않거나 숨겨놨다가 뒤통수치는 경우도 있었다. 이땐 소비자를 개무시한다는 분노까지 중첩된다. 그런 걸 더불어민주당은 노동문제로 접근하곤 했었다.

 

 

https://www.nocutnews.co.kr/news/5190708

  보겸 보이루 사건 등이 터진 유튜브, 개발진들이 소비자들 불쾌하게해서 난리난 게임, 그 외 소설 만화웹툰 등에 가장 가까운 건 10대들이다. 10대 애들은 20대 30대보다 훨씬 페미니즘에 적대적이다. 본격적으로 페미니즘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게 2016년이다. 지금 20대 중반 이상은 2016년 기준으로 군필이었을 확률이 높다. 군인비하를 받아도 군생활이 과거의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 기준 10대~20대초반은 본인들이 미필시절부터 한국식 K-페미니즘의 성차별과 군인비하에 노출되어야했다.

 

  재밌는 건 이러면서 양성평등교육은 열심히했다. 그 교육후기 중에 가장 웃겼던 사연이 있다. 기껏 학생들 불러다 지루하게 성평등교육시켜놓고는 교실배치정리해야되니까 남학생들더러 책상밀라시켰다는 성평등교육강사이야기였다. 근데 그게 딱 지금 10대~20대 남자애들한테 더불어민주당과 페미니즘이 한 짓이다.

 

  분노는 여성징병제에 대한 태도변화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과거 여성징병제가 잘 언급되지않았던 건 일단 병역자원이 풍부했고, 남자가 여성징병을 요구하는 것을 남자답지못한걸로 여기는 성차별적인 문화가 있었기때문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여성징병제를 가로막고있던 이 걸림돌들을 치워준 게 한국 여성단체들이다. 병역자원은 저출산에 타격을 받았다. 물론 2010년도 중반보다 훨씬 이전부터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우하향이었고 저출산문제에서 가장 압도적인 원흉은 2030대의 낮은 소득과 소득안정성 부족이긴하다. 하지만 페미니즘의 악영향도 없진않다. 그렇게 병역자원은 줄었는데 여성단체들이 성평등 교육은 또 너무 열심히했다. 10대 애들이 현 징병시스템에 불만을 넘어 증오를 가지는 건 너무 당연하다.

 

 

https://www.yna.co.kr/view/GYH20091010000100044

  한국 여성계는 성별이 편중된 병역의무문제를 제대로 다루지않고 자신들의 이상을 애들한테 강요했다. 처음부터 성평등이 목적이긴 했을까? 한국의 페미니즘은 그 자체로 옳거나 여성활동가들이 특출나게 뛰어나서 세력이 커진 게 아니었다. IMF이후 생산성은 늘려야겠는데 페미니즘은 여성들을 여기저기 싸게 막굴리기 편하게 만들기 매우 적합한 사상이었다. 여성징병제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필요해지는 보조적인 제도들과 생겨나는 불만들을 조율하기위해 부유층 출신 여성들에게 예산을 주고 감투를 씌워주어야했다.

 

  지금까진 어찌저찌왔지만 더불어민주당에게 페미니즘은 더 이상 득이 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원순 사건에서 어떻게 대응하느냐와 상관없이 사건이 터진 그 순간 페미니즘과 같이 갈 수 없게 되었다. 안희정 사건은 성인지감수성이 판결근거로 삽입된 것 때문에 논란이 컸었다. 오거돈 부산시장의 경우는 정치쟁점화를 회피하는 데 성공해 피해자의 잊혀질 권리가 존중받을 수 있었다.

 

 

http://www.newsfreezo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9588

 

   하지만 박원순 전 시장 사건은 다르다. 정치쟁점화가 되는 것을 피하지도 못했고, 유서에서조차 확실한 언급이 없었다. 일단 여론은 잘못이 있다 쪽으로 기울었다. 문젠 사건의 중대성을 봤을 때 현재까지 제시된 것보다 더 명확한 증거가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추가 증거가 야당 손에 의해서든, 본의아니게 유출되어 보수언론에서 공개되든, 터지는 순간 여성표는 흩어져 날아간다. 지금부터 여성정책에 죽어라 힘을 써도 한방에 날아간다. 이런 거 없어도 박원순 전 시장이 너무 거물급이었던 터라 정치적 공세는 계속될거고 그때마다 여성표심은 흔들리고 흩어질 수 밖에 없다.

 

  사건 이전부터 페미니즘은 적을 너무 많이 만들고 있었다. 여성계에 대한 불만은 많았다. 단지 터지지않았을 뿐이다. 서로가 막나가는 걸 조금씩 눈감아줘야 서로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서로가 참아주는 대신 표를 모은다는 균형이 깨졌다. 5년 전 정의당에서 당내 페미니즘에 대한 옹호가 논란이 되어 일반당원들이 대량으로 이탈하는 일이 벌어졌었다. 사건 당시엔 노회찬 전 의원의 영향력행사로 균열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오래가진 못했고 끝내 군소정당으로 전락했다. 이제 더불어 민주당은 어떤 선택을 할까?

 

 

 

면접/논문/논술(에세이)... 당대에도 부유층 전형이라고 욕많이 먹었었다.

  적을 많이 만든 건 조국 전 장관도 마찬가지였지만, 조국 전 장관 문제는 윤석열 검찰과 보수종편들이 결말을 이상하게 내놓으면서 붕 뜬 감이 있었다. 이번에 터진 LH로 예로들면, LH사건 폭로가 터졌을 때 사람들은 그 사람들만 해먹었을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각자 자기 인생에서 보고 들은 게 있기때문이다. 그런데 "이 사람만 잘못했대요"하고 그 사람 가족들 조사해서 다 박살내고 사건 끝!하면 어떻게 될까. 사람들이 "와 그렇네요! 저놈만 죽일 놈이었네요" 하고 끝날까? 

 

  조국 전 장관 사건이 딱 그랬다. 안그래도 학종 마음에 안드는데 귀족수시전형으로 자녀를 들여보내는 내로남불을 했다하니 난리가 났던 사건이다. 조국 전 장관 거취문제 뿐 아니라 대입수시제도에 대한 불신과 분노가 함께하고 있었다. 당시 김진태 의원의 “조국 딸, 제대로 된 시험 본 적 없다”말로 축약되겠다. 윤석열 검찰과 보수종편들은 두가지 분노 중 정확하게 하나만 받고 하나는 없는 셈 취급했다. 다른 정치인 자녀들도 인맥으로 논문이나 인턴스펙 적어낸 거 공개해라로 이어졌거나, 그게 힘들면 고려대로부터 면접이나 논술로 학생을 뽑을 권한을 박탈시키거나 하는 결말로 이어져야했던 사건이었다. 이는 정치검찰, 검언유착에 대한 의심을 키웠고 결집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는 180석 총선승리였다.

 

 

https://au.mihunye.com/politics/58238.html

  일반인 입장에서 조국 전 장관의 내로남불적 행위는 분명 열받고 실망스러워 할 일이다. 하지만 '조적조'란 말을 만들어낼정도로 메신저에 하자가 있을지언정 메시지에 문제가 있던 건 아니었다. 지금 시점에 이르러서는 조국 전 장관이 SNS로 비난한 내용에 본인이 포함되어있지않다면 대부분 조롱으로 이어지지 분노엔 한계가 그어진다. 물론 해당되는 사람들은 "니놈은 얼마나 잘났나보자"고 칼을 갈고 있었겠지.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이제와서 조국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재보궐선거를 패배했고 조국 사태에 대한 반성을 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 반성과 해결방식에 귀족수시제도와 관련한 내용은 없다. 상류층 전반에 꼼수 쓴 인간이 많다는 의심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럼에도 윤석열 검찰/검언유착 때와 다를게 없는 제안이라면 반응도 그때와 똑같을 뿐이다. 당원층의 결집과 반발. 과연 모르고 초선의원들 앞세워서 반성을 내세운걸까? 페미 손절못해서 총알받이로 초선의원앞세워서 물타기하는 게 아니고?

 


최근글
인기글
이모티콘창 닫기
울음
안녕
감사
당황
피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