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체제에서 유가가 폭등하자, 한국 국내에선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크게 일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은 혐오하는 수준으로 바이든을 싫어했다. 단순히 트럼프가 패배해서가 아니라, 바이든의 자국우선주의는 겉만 센척하는 트럼프와 차원이 다른 강도로 한국을 힘들게 할 게 뻔했기 때문이다.
환경파괴를 이유로 셰일 안캔다고 바이든 욕하던 사람일수록, 바이든 대통령이 유가를 내려 줄 확률이 거의 없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을 것이다. 안내려줄 사람이니까 싫어하는 거다.
날리면 사건 때 바이든이다, 날리면이다 말이 많았는데, 설령 해당 발언이 날리면이었다 하더라도, 속마음은 바이든이었을거라 확신하다. 바이든 백악관의 방침은 윤석열 청와대에 손해를 누적시키고 있다. 이번 가스비 대란처럼 말이다.
물론 유가폭등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다. 그렇지만 바이든의 미국이 환경을 앞세워 저유가 통제권을 스스로 놓았기때문에 러시아는 러-우 전쟁 여론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엮을 수 있게 되었다. 가스값이 부담스럽다면 전쟁이 끝나야하는데, 우크라이나군이 기대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언론들이 말하는 만큼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남부전선은 여전히 드니프로 강에 묶여있고, 북부는 국경을 회복했으나 러시아 영토로 넘어가지 못한다. 이대로 휴전이나 종전이 되었을 때 우크라이나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끝날 지 매우 회의적이다.
그렇다고 바이든 백악관이 자국우선주의를 포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미국 민주당은 질 수 없었던 선거를 졌다. 그것도 도널드 트럼프라는, 미국 민주당 주류입장에서 수준 이하로 깔보는 인물에게 역전패당하는 굴욕을 겪었다.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러스트 벨트였다. 도널드 트럼프라는 인물이 부각되면서 미국 제조업 붕괴와 블루컬러 중산층의 몰락이 조명받았다. 당시 민주당을 비롯한 미국 정치권 주류들은 이민이나 세계화때문이 아니라며 내리 누르기만했다. 심지어 이민이아니라 무인화, 로봇화때문이라고 물타기까지 서슴치 않았다.
하지만 이젠 미국 제조업 붕괴와 블루컬러 몰락이 세계화때문이 아니란 걸 숨길 수 없다. 코로나로 인해 미국 내 이민자가 줄어들자 실업률은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심지어 금리를 마구 올리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 제조업이 손해보더라도 세계화에 힘입어 물건을 싸게 사는 게 낫다! 라고 바이든 백악관이 주장했다면, 중간선거에서 선방할 수 있었을까? 그렇다고 중국이 미국의 패권에 고분고분한 것도 아니다. 세계화에서 자국중심주의로 미국이 돌아섰을 때 중국이 손해를 본다하더라도 사정 봐 줄 이유가 없다.
이렇듯 미국 민주당은 트럼프에 참패한 교훈을 받아들였다. 그렇다면, 윤석열 청와대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진심으로 잡아 넣으려 할까? 아니면 압박만 주면서 울궈먹을까? 국민의힘이 정권을 상실한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통합진보당 해산이 있었다. 과정은 시원시원했지만, 그 때 통진당을 상대로 해산을 강행하자 민주당의 친북 이미지가 단숨에 세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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