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이란 방문 히잡 착용
노동개혁처럼 국내에서 논란이 심한 사안도 아니고, 대통령이 일한다는데 깎아내릴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패션쇼는 계속된다‘라는 이름으로 돌아다니고 있는 사진. 음. 뭘해도 대통령을 욕하는 사람은 있을 수밖에 없나보다. 다만 히잡이 여성억압의 상징이므로 착용하는 것이 부적절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한번쯤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긴하다.
일단 이 히잡착용은 이란 측에서 이슬람 문화에 맞게 복장을 착용해달라고 요청해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율이 폭락했을지언정,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가원수다. 히잡의 의미를 따지기 이전에 외교적으로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요구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게 지나치다싶은 요구를 할 정도로 복장문제가 이란 정치권에게는 중요한 문제였다고도 볼 수 있다. 복장 따위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별거 아닌 것 같은 복식문제가 사회문제나 정치문제로 번진 사례는 한국역사에서도 존재했다. 더군다나 이란은 이제 막 국제사회로 복귀하고 있는 국가다. 미국 이란 간의 핵협상 타결이 된 것이 작년 7월이었다. 금융제재가 풀린 게 올 1월이었고 개방을 시작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았다.
히잡을 여성억압의 상징으로 본다하더라도, 이것은 정상회담이었다. 국가원수와 국가원수간의 만남이었다. 정상회담이라는 것은 서로의 대표성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성립된다, 전자만 중요하고 후자는 가치가 없는 건가? 대한민국 측이 상대문화를 존중하겠답시고 먼저 나서서 히잡을 착용한 것도 아니고, 이란이라는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요청한 것이었다. 서로 좋게 지내자고 박대통령이 남의 집에 방문하는 데, 이란 측의 요청을 딱 잘라 거절했어야 했을까? 박대통령이 이슬람교가 아닌 다른 종교의 독실한 신자였다면 그것을 핑계삼아 거부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히잡은 이슬람교의 코란을 근거로 하는 종교적인 복장이기때문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학창시절 세례를 받은 적은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무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