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 선관위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고 콘클라베 식 무제한토의에 들어갔다. 그렇지만 이러니저러니해도 보수정당의 중심을 잡고 있는 건 60대 이상이다. 그리고 이들은 윤석열을 더 선호하는 중...2030젊은보수? 이준석 당대표?

  홍준표 지지자들은 "60대 이상 윤석열 지지자들은 홍준표가 단일후보되도 홍준표를 찍지만, 2030 홍준표 지지자들은 윤석열 단일후보되면 민주당 찍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 홍준표 윤석열 상관없이 상대정당 단일후보가 이재명이면 이대남표는 무조건 샌다. 왜냐하면 민주당은 마음에 안드는데, 국민의힘찍으면 자신들이 시험쳐서 들어갈 "좋은 자리"가 줄어든다. 둘 다 마음에 안드는 데 더불어민주당은 '기본소득'. 돈이라도 주네?

 만약 2030에게서 "반값이라도 좋으니 취직 좀 하게해주세요"소리가 나오지않는다면, 상대정당에서 이재명 후보가 결승에 올라왔을 때, 마지막에 마지막에서 과연 2030이 국민의힘 후보를 찍어줄 지 매우 회의적이다. 거기다 야권대선주자 선호도조사에서 홍준표를 찍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은데, 이건 일부러 약체후보를 찍은 게 아니다. 개인적인 우선순위조사를 따로하면 1순위 이재명 2순위 홍준표인 표로 봐야한다. 결승올라오는 게 이재명 후보면 새나갈 표로 보는 게 맞다.

  홍준표 캠프 측에선 이대론 안되겠다 싶은 지 차라리 민주당 식 국민경선제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태생이 '안티포퓰리즘'인 국민의힘이 그걸 할 수 있을리가? 솔직히 이준석 당대표를 중심으로 한 2030열풍도 극우포퓰리즘 취급이나 안당하면 다행인 판국이다.

  사실 역선택 따질 거 없이 '민주당 후보와의 가상양자대결' 여론조사로 결정하면 끝났을 일이다. 윤석열 vs 이재명(이낙연)과 홍준표 vs 이재명(이낙연) 중 높은 득표로 결정한다거나, 상대 후보가 결정이 안됐으면 평균값을 낸다거나. 쉽게갈 수 있는 걸 어렵게 간다. 어차피 가상양자대결을 하든 지금처럼 질질 끌든' 이준석 당대표 체제의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석열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편파진행'한다는 윤석열 지지자들 주장이 그럴듯해진다. 

  만약 가상양자대결이되면 윤석열 캠프는 역선택 방지에 준하는 룰을 수용하게 된다. 반면 이준석 당대표 등 새보계는  "유승민 후보에게 가장 유리한 룰"을 얻을 수 있다. 역선택방지조항을 넣든 말든 선호도조사는 표가 갈리는 반면, 양자대결조사는 군소후보들에게 굉장히 유리한 방식이다. 대한민국은 양당제여서 보수든 진보든 단일후보를 가정하면 기본으로 먹는 표가 많다. 홍준표 후보는... 뭐 항상 아웃사이더였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