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이 국민의힘의 대참패로 끝난 뒤,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은 사의를 표했다. 이에 따라 후임인사가 누가 될 것인지도 관심이 쏠리게 되었다. 물론 사람 구하기 힘든 상황이기는 하다. 조기 레임덕이 언급되면서 비서실장 자리는 순장조가 되었고, 국무총리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오르내리는 인물명을 보다보면, 확실히 윤석열 대통령은 검사나 검찰총장 때는 어떠했는지 모르겠지만 정치인으로서 승부사 기질은 꽝 수준인게 맞다. 그러니 22대 총선도 박살이 났겠지만서도...
양정철 비서실장이야 윤석열 지검장을 검찰총장으로 추천했던 사람이니(당시 조국 비서실장은 검찰총장으로 다른 사람을 추천했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맥락이 이해될 수 있지만, 오르내리는 인물들이 박영선-김한길-이재오 등이다.이는 22대 총선이 끝난 후 총선에서의 국민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코멘트가 그저 말뿐이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쇄신' 느낌을 주려면 굉장히 파격적인 인사가 필요하다. 또한 22대 총선 참패 책임론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기 위해서는 000 국무총리가 있었으면 이기진 못했어도 좀 덜 졌을지도? 싶어지는 사람이 필요하다. 나중에 세세하게 포스팅하겠지만, 22대 총선 참패 전부가 윤석열 대통령 책임은 아니지만 적어도 충남-대전-충북에서의 결과와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파기로 약속을 안지킨다는 프레임이 씌워진 것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 책임이 굉장히 크다.
따라서 쇄신론을 띄우려면, 지금쯤 청와대가 안희정이 물망에 있다 정도는 언론 지면에서 볼 수 있어야 맞았다. 특히 영수회담을 할거라면 영수회담 전에, 이재명 당대표가 언론으로부터 안희정 국무총리에 대한 동의/비동의 질문을 받는 정도로 소문이 퍼졌어야했다.
실제로 임명하고말고를 떠나서, 언급조차되지 않는다는 것은 지금 이대로 '레임덕'을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생각해도 되겠다. 과거 노태우 전 대통령의 별명이 '물태우'였고 그게 긍정적으로 쓰여진 사례가 있긴하다만, 이건 물이나 식물이 아니라 히키코모리 대통령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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