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으로 끝날 줄 알았던 감동사연이
...군인혐오로 인해 비극으로.
그리 놀라운 소식은 아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하고 충격받은 사람도 있을텐데, 자국군인혐오의 징조는 이전부터 있었다.
2016년 6월 군무벅스(군인에게 무료로 커피 주는 스타벅스) 사건. 2015년 8월 서부전선 포격 사건이 벌어져 영내에 있는 병력은 휴가가 통제되고, 휴가 중인 장병들은 복귀해야 했다. 사건이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피로가 쌓인 병, 부사관을 위로하고자 대통령 특별휴가가 지급되었다.(당연히 여군포함)
이에 발맞추어 스타벅스는 2015년 10월 1일 ~ 2016년 9월 30일 1년동안 위의 대통령 특별휴가로 나온 군장병들에게 오늘의 커피를 1잔씩 무료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그런데 반년 넘게 별말없다가 갑자기 남성혐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남녀차별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다수의 민원과 마주해야했고 트위터로 다음과 같은 해명을 해야 했다.
헬조선식 페미니즘 신봉자들은 자신들의 여성우월주의적인 주장들이 실현되지않는 이유를 남성에게만 부과되는 병역의무때문이라고 본다. 실제로 한국의 징병제는 최저임금에 미달할 정도로 보상이 형편없다.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으며 그들의 불만이 정당하지않다고 말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정상인이라면, 불합리한 한국의 징병제를 공격하거나 자신들의 주장을 포기하거나할 것이다.
한국의 징병제를 공격한다고 한다면 남성에게만 부과된 병역법상 병역의무를 여성에게도 부과하는 것으로 뜯어고쳐 젠더문제와의 접점을 끊어버리는 수밖에 없다. 헬조선식 페미니스트들 중 일부는 ‘군인대우는 우리들에게 이야기하지말고 국방부에 말하라’, ‘그건 여성문제와 별개인 남성문제다’라고 항의하곤하는데 그나마 있던 혜택도 없애자고 난리치던 사람들이 바로 헬조선식 페미니스트들이었으며 월급이 지금보다 10배로 늘어난다하더라도 징병제의 ‘강제성’이 남아있는 한 불합리함은 사라지지않는다. 출산율이 높았던 시절이면 모를까, 출산율이 최악인 지금은 출산으로 국방의 의무를 대체한다고 말하기도 어려워졌다. 모병제는 실현불가능이니 논외. 그래도 이런 항의라도 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자신들이 그들의 병역의무로부터 수혜를 받고 있다는 부채의식은 가지고 있다. 이런 생각조차 안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국페미니즘의 주류는 레디컬이다. 주류정도가 아니라 한국의 페미니즘 = 레디컬 페미니즘으로 봐도 될 지경.
메갈리안들이 [사회제도를 공격한다] / [주장을 포기한다] 중에서 무엇을 선택했던가. 비정상적이게도 결론이 [사람을 혐오한다]였다. 혐오와는 거리가 먼 남성들에게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반성을 요구하고 남혐 발언을 했다. 그래놓고서 [사회제도를 공격한다]를 선택했다고, 사회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핑계면 차라리 다행, 진심으로 그렇게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케이스도 있다. 사회적으로 경원시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일부 진보정당/진보언론들은 그걸 좋다고 편들어줬지만 말이다.
군인혐오도 마찬가지다. 헬조선식 페미니스트들은 징병제를 공격한다는 선택지를 택하지 않는다. 의무는 지기싫어하고 혜택만 바라기 때문이다. 혜택만 바란다는 것은 자국군인은 혐오하면서 주한미군에 감사하는 이중적인 모습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주한미군은 한국사회 바깥에 있는 외부인이어서 자신들의 여성우월주장들을 가로막지 않기때문에 혐오하지않는다. 결국 징병제를 공격하는 것도 싫고, 주장을 포기하는 것도 싫어한 끝에 또 [사람을 혐오한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자국군인혐오다. 이번에도 진보 쪽에서 편들어주려나?
관련기사
“이 군인 태워줍시다” 추석날 12시간 51분 운전한 버스기사 감동 사연
- 국민일보 기사링크
표 못 구한 장병 공짜로 태워준 버스 기사…일부 네티즌 "여혐"이라고 비난
- 중앙일보 기사링크
표 못구해 동동거린 군인 태웠다가 '여성혐오' 비난 폭주에 사과문 올린 버스기사
- 조선일보 기사링크
공짜로 군인 태워준 고속버스 기사에 '여혐' 비난 논란
- 노컷뉴스 기사링크
'군사국방 > 군대국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인 병사 휴대폰 사용, 도박보다 더 우려스러운 문제 (0) | 2019.08.08 |
---|---|
2020년 사회복무요원(공익)과 군인월급 인상안, 그리고 여성징병제 (0) | 2019.05.12 |
평일 병사 외출 허용 (0) | 2018.04.29 |
프랑스 대선 마크롱 당선, 남녀 징병제 현실화되나 (0) | 2017.05.08 |
예비군 식단 후기 사건때문에 예비군 개밥 사건 자료를 다시 찾아보았다 (0) | 2016.07.02 |
인터넷에 올라온 예비군 식단 고발 후일담 (0) | 2016.07.02 |
한국 군대식단에 대한 국방부의 변명 (0) | 2016.06.10 |
2016 군 골프장 논란 (0) | 2016.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