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민중총궐기) 청와대 인근 행진, 국민들은 1년을 인내할 수 있을까.

이 시점이 정국분수령임을 증명하는 단두대 등장. 다른 때 같았으면 지나치게 위협적이라고 난리가 났겠지만 이번에도 폭력시위라는 굴레가 씌워져 시위열기가 낮아질 가망은 없다. 그렇게 진행될 사건이었다면 이전 대검 포크레인 돌진사건 때 가라앉는 반응이 나왔을 것이다. 심지어 그 사건은 중상자까지 나왔었다. 그러나 그 뒤로도 시위대의 규모는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열기는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 그런데 야당이 단기결전이 아닌, 1년 뒤 대선에서 재수사를 미끼로 표를 얻어내는 것을 전략적 목표로 두고 있다면? 저 단두대가 국회 전체로 향하는 건 순식간이다. 최순실을 몰랐다는 게 말이되느냐는 김무성 전 대표의 발언에 이어서 최순실 게이트의 단서들이 2007년 이명박-박근혜 경선과정 뿐 아니라 그 이전부터 있었다는 것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단두대에 대한 비난여론이 낮아진 건 희화화되고 익숙해진 탓도 있을듯
지금에 이르러서는..여당은 말할 것도 없고 야당입장에서도 진짜 몰랐다면 너무나도 무능한 것이고, 알았다면 온갖걸로 싸우면서 정작 중요한 것에는 침묵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전 시위에서도 단두대가 등장한 적이 있었는데 네이버 댓글 중에 기념으로 단두대를 국회 본회의장 전시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http://allinkorea.net/sub_read.html?uid=34264§ion=section1
한국은,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전에도 정치혐오도가 높았다. 특히 최근 가혹한 경쟁에 대한 미러링이 두드러졌었다. 양당제에 진절머리 난 유권자들이 니들끼리 경쟁 좀 하라면서 3당, 4당에게 표를 주었고 20대 총선 이후에는 국회의원 친인척 보좌진 파동이 터졌다. 친인척, 지역유지, 인맥채용같은 것들은 분명 문제가 있었다.
그렇지만 일을 하나도 안하면서 월급만 삥땅치는 대놓고 막장짓만 하지않으면 크게 문제되진 않았다. 이전부터 보좌관이라는 자리는 선거기간 동안 수고한 사람들에게 주는 경우가 많았다. 선거는 인맥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혈연, 지연, 학연, 그리고 후원회, 지지기반, 선거기간에 자신을 도와준 가신들. 보좌관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코드인사일 수밖에 없고 주고받는 게 사람 사는 생리이다보니 국민들도 마음에 안들고 욕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론 그러려니하고 넘어갔었던 관례였다. 그랬던 것이 뒤집혀진 것.

http://www.starseoultv.com/news/articleView.html?idxno=430218
몇 개월 뒤, 최순실 씨가 불합리한 방법으로 역대급 부를 쌓아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자녀인 정유라 씨가 받은 특혜가 조명되었다. 가혹한 경쟁에 지친 국민들이 현재,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는 이런 식으로 뒤를 돌아보면 대강 예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