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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영수회담이 성사되었다.
http://m.mt.co.kr/newapp/view.html?no=2016111320227637762&ca=sisa
위기의 친박
비박/친이계계열에서 탄핵카드를 꺼내들었다. 여기에 이준석 원외위원장이 단식투쟁에 들어가며 압박수위를 높였다. 이정현 대표는 날이갈수록 강해지는 사퇴압박을 받고 있다. 그 상황에서 엘시티 사건이 터졌다. 엘시티의 특혜성 인허가는 이명박정부 시기에 일어난 것이기때문에 비박/친이계에 대한 친박의 반격이라는 분석이 있다.(하명수사설 링크) 서로 약점을 물었다는 이야기.
친박의 세력이 약화되고 조직력도 흔들리고있지만 현 친박 뿐 아니라 (구)친박끼리도 일정수준의 조직력은 남아있다. 그 요인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에게 치명타를 줬던 최순실게이트다. '공멸'의 공포가 그들을 묶어주고 있다.
http://allinkorea.net/sub_read.html?uid=30650§ion=section1
대표적인 사람이 유승민 의원이다. 유승민 의원은 과감하게 탄핵을 요구했던 김무성 전 대표와 입장이 다르다. 김무성 전 대표는 비박 경력이 길었다. 상하관계보다는 대등한 협력자에 가까운 이미지였다. 반면 유승민의원은 박근혜 대표시절 비서실장이었다. 상하관계였다. 아직 한국은 유교적 정서가 많이 남아있는 나라다. 김무성 전 대표가 뒤돌아서는 것은 철새 딱지가 붙는 수준에서 끝나지만 유승민 의원이 돌아서면 하극상 배신자가 된다.
또한,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똑같이 최순실에 대해 외부에 알리지않았다하더라도 상하관계라는 이미지때문에 후폭풍을 달리받는다. 자기가 모셨던 윗사람의 허물을 외부로 터뜨리지않고 내부에서 해결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유교적 관점에서 미덕이다. 거기다 내부에서 자신이 직접 해결하려고 드는 것은 아랫사람의 충언이 된다. 청와대 얼라들 운운하다 온갖 고생과 수모를 다 겪는 모습에는 직언하다 미움받고 귀양까지가는 아랫사람들의 모습이 겹쳐진다. 최순실게이트 사건에 대해 "지금이라도 아랫사람 말 좀 처들어라"가 아닌 어중간하게 박근혜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지금 유승민 의원 모습은 어색해보일 뿐이다.
쓸데없이 유승민 의원이야기로 너무 빠졌는데, 요는 다음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확실하게 대통령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힘 정도는 남아있다는 거다.
문재인과 민주당 친문세력
한편 민주당은 야3당 거국내각안이 짜증날 수 밖에 없다. 최순실게이트는 처음엔 역대급 호재였다. 최순실게이트덕분에 1년이 지나면 다음 대선에서 정권을 가져가는게 확실시되는 상황까지 왔다. 지금에와서는 탄핵도 하야도 거국내각도 역풍 맞을 수 있는 변수일 뿐이다. 거기다 거국내각은 차후 내각제 개헌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여론눈치가 있으니 민주당도 2선후퇴, 하야요구를 했지만 동작이 매우 굼뜰 수밖에 없었다. 이도저도 적극적으로 하기 난감한 떨떠름한 입장이었다.그런데 시위가 격화되면서 적극적인 행동을 강요받는 상황에 놓였다. 비박/친이계가 탄핵요구를 선수 친 게 결정적이었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아깝게 떨어졌던 아픔이 있었다. 친박이 아무리 약해졌어도 문재인 후보를 확실하게 대통령 만들어줄 수 있는 힘 정도는 남아있다. 친박친이 대분열 상황에서 복수하는 심정으로 제2의 보수후보를 내서 표를 갉아먹을 수도 있고 민주당이 원한다면 조기대선을 만들어줄 수도 있다. 일방적으로 밀려나는 하야가 아닌 영수회담 설득으로 하야하게 되면 조기대선에서 역풍가능성도 줄어들고 반기문 유엔총장이 나오지 못한다.
표갈라먹기, 조기대선까지는 하지않더라도 탄핵, 하야, 퇴진 없이 정상적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식으로 거국내각에서 한자리 해먹으려는 국민의당과 정의당(영수회담이 친문계열의 독단이라면 비문세력까지)의 이해관계를 철저히 배제하는 것은 청와대-민주당 양자협상을 통해 충분히 달성가능하다. 특히 민주당은 정의당의 극단적 페미니즘 성향과 대북 성향이 매우 부담스러웠을텐데 이 기회를 잘 살린다면 그런 이미지를 완전히 떨어내고 대선을 맞이할 수 있다.
덤으로 이 사건이 정치권vs언론 구도로 터진 것도 협상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더군다나 선봉에 선 언론이 조선일보였다. 조선일보-친노무현 세력 간의 역사를 돌이켜봤을 때 문재인 정권이 이보다 더한 꼴을 안당한다는 보장이 없다. 정치권에 정면으로 도전한 언론을 손봐줘야한다는 입장에선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진짜 만나기만하고 아무것도 안해도 이런 일을 할 수있다는 여운을 줄 수 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만나기만하면 서로 이득을 챙길 부분이 존재한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0&aid=000301897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3&aid=0007586614
정의당, 국민의당
당연히 비난을 퍼붓는 입장이다. 거국내각을 통해 한자리 해먹으려고 했는데 물건너가게 생겼으니까. 국민의당의 경우는 박지원-이정현 문자사건때문에 독자적으로, 또는 친문의 제외한 야권전체가 새누리당과 물밑 타협을 시도한 거 아니냐는 의혹어린 시선도 받았다. 이러한 시각에서 본다면 민주당의 영수회담제의는 국민의당에 대한 보복행위가 된다.
이유야 어쨌든 양자타협이라도 터지면 곤란해지므로 짜증을 내면서 더욱 강경하게 탄핵 하야 퇴진을 외치는 것은 정해진 수순. 그러나 진심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쫓아낼 생각이 있었다면 탄핵발의부터 했을 것이다. 탄핵발의는 40표가 모자라도 할 수 있었다. 거리에선 국민들이 탄핵과 퇴진을 외쳤지만 정치권 내에서 진심으로 탄핵 퇴진을 원한 세력은 없었다. 떡고물에만 관심있었지. 어쨌든 영수회담으로 협상이 타결되면 청와대-민주당이 한통 속이라는 여론 몰이에 나설 것이다.
언론이 자기 이익 이슈를 보도하는 법
http://danbinews.blog.me/220755434871
타결가능성?
이번 회담으로 극적 타결을 이룰가능성은 여론이 얼마나 과열되었느냐에 달렸다. "이딴 것도 최순실때문이라고? 이게 진짜 가능한거야?" 수준에 이른다면 최순실게이트 전체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브레이크가 걸리며 협상리스크가 상당히 줄어든다. 통일대박같이 이래도그만 저래도그만같은 사안을 가지고 최순실과 관련되었다며 큼지막하게 보도해 피로도를 높이고 있다. 부실하게 경영되었던 한진해운이 망한 이유도 최순실 때문이라고 한다. 심지어 세월호 인신공양설까지 돌고 있다.
검찰이 최순실게이트 관련 재벌수사를 시작하면서 언론들은 일시적으로 위축되었고 한동안 k스포츠 미르재단 자금을 두고 [기부강요vs기브앤테이크] 프레임 덧씌우기에 집중해야했다. 이런식으로 정보는 통제되기도하지만 반대로 고의로 과잉공급되기도 한다. 여기까지 온 이상 어차피 정보통제는 불가능하고 처벌은 못면한다. 얼마나 중형을 받느냐의 문제이고 워낙 드러난게 많아서 추가로 몇 개 더 뒤집어써도 크게 달라질 건 없다. 온갖 문제를 박박긁어모아 최순실이 하지않은 것까지 떠넘겨버리고, 최순실게이트에 거품이 낀 이유를 김영란법 통과 허용으로 인해 생겨난 원한 때문이라고 프레임 뒤집어 씌워버리면 참 멋진 헬피엔딩이 될 거다. (김영란법을 통과시킨 건 박 대통령이 아니라 국회으나 최순실 사태 과정에서 나타난 언론의 공격성은 차후 언론계의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문제에서 언론의 입장을 무시하지 못하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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