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은, 특히 보수언론들은 포퓰리즘을 부정적으로 묘사해왔다. 때론 베네수엘라 빨갱이라 불렀고, 때론 극우 보수파라고 불렀다. 언뜻 듣기엔 맞는 말 같다. 하지만 국민들이 포퓰리즘에 표를 줘서 국가가 기울어지는 것이 마냥 맞는 이야기일까? 국가가 국민들의 열망에 응해주지않았기때문에 국민들이 포퓰리즘에 매달릴 수 밖에 없었던 게 아니고?

  코로나 19 팬데믹이 터졌고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워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보궐선거로 재기해 국무회의에 참가하게 되었다. 밖은 어렵지만 정치인들은 그다지 급해보이지않는 문제로 서로 다툴 여유도 있어보인다. 코로나 상황에서 그들의 워딩은 가끔 거기 사는 주민들이 아니라 잠깐 왔다가는 관광객들이 하는 말 같을 때가 있다.

  문 대통령 아래 있던 정세균 이낙연 전 총리는 오세훈 시장의 국무회의 입성과 맞물려 대선행보를 본격 시작하였다. 안철수 전 의원은 전투에 앞서 야권 대통합을 언급했고 홍준표 의원은 전쟁에 앞서 복당을 노리고 있다. 변방을 돌던 윤석열 전 총장은 대선출마선언이 기정사실화되었다. 그는 현 시대 가장 강력한 군벌집단이라 할 수 있는 검찰과 언론을 등에 업고 있다.

大道廢, 有仁義, 智慧出, 有大僞,
대도폐, 유인의, 지혜출, 유대위,
六親不和, 有孝慈, 國家昏亂, 有忠臣.
육친불화, 유효자, 국가혼란, 유충신.


큰 도가 행해지지 않게되어야 인이니 의니 하는 것이 강조되고, 지혜가 발달하여야 거짓이 있게 된다. 집안 사람끼리 불화가 생겨야 효니 자애니 논란이 생기게 되고, 나라의 질서가 문란해져야 충신이란 것이 만들어지게 된다.

영상의 가사 내용이다. 곰곰이 읽어보면 뭔가 논리가 반대로 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나라가 망가졌기때문에 황건이 일어났던걸까, 아니면 황건이 일어났기에 나라가 망가졌던걸까? 1800년 전과 다른 점은, 선거는 철저히 머릿수로 결판이 난다는 점이다.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101994

  평온한 세상이었다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절대 주요대선주자가 될 수 없는 사람이었다. 가정사 쪽에 시비가 걸렸고 심지어 음주운전경력까지 있지만, 그것들이 주요결격사유가 되지못한 것은 전혀 놀랍지않다. 이미 6공화국은 아버지가 독재자인 대통령을 배출한 적 있었고, 'XX면 어떠냐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지'를 앞세워 역대 가장 압도적인 대선승리가 나온 적도 있었다.

  그보단 이재명 지사가 내세운 정책들에 한계가 뚜렷했다. 가장 대표적인 공약인 기본소득. 원래대로라면 잘해봐야 받을 수 있는 표는 10%정도? 5년 전 유권자들은 복지확대가 껄끄러워 최저임금 1만원을 선택했다. 그런 유권자들이 갑자기 기본소득을 채택하긴어려웠다. 그런데 미국에서 버니 샌더스와 도널드트럼프 열풍이 불었고, 코로나 19가 터졌다. 지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은 대통령을 만드는 건 결국 국민이라는 점을 확실히 해주었다. 그리고 코로나 19 재난지원금은 이상향 차원에 있던 기본소득을 현실세계로 끌어내렸다.

  모든 요건이 무르익었어도, 대안이 이재명 경기지사일 이유는 없었다. 중견급 포퓰리스트 대선후보가 단 한 명만 있었어도, 개인사와 가정사로 공격을 많이 받은 이재명 지사는 차기대선 선두권에 있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 한 명이 없었다. 그 조건에 가장 가까웠던 조국 전 장관은 이미 한참 전에 낙마했다. 남은 건 박용진 의원 정도? 조국 전 장관 이상으로 이재명 지사가 싫었던 집단들 입장에선 머리만 더 아파진 셈. 그렇지만 그 포퓰리즘 한 명이 좌파일 필요도 없었다.

  현 국민의힘과 언론 등은 시장자유주의(자유민주주의)를 옹호하기만 할 뿐, 자유시장원리가 국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라는 점을 간과하거나 무시한다. 하지만 최저임금 1만원이 물건너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깨달았다. 자유시장원리 관점에서 사람이란 게 생각보다 가치없는 싸구려라는 사실을 말이다. 최저임금인상을 반대하면서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이 내뱉은 그 반대논리들은, 시장자유주의가 국민들에게 얼마나 공포스러운 존재인지 하나도 빠짐없이 모조리 다 전부 재사용되었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만을 충족시킬 수 있는 스트롱맨이기만 하면 되는 거였다. 만약 우파버전이었다면 자유시장원리를 두렵지않게 해 줄 스트롱맨 정도면 충분했다. 여기에 극단 페미니즘에 무제한적인 호의를 보내는 기존 정치권에 맞서는 정도? 하지만 그런 사람은 우파에서 나오지않았다. 다른거 다 거르고 페미니즘 견제하는 발언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한다는 이유만으로 이준석 당대표가 연호될 지경이다. 일각에선 젊은 나이때문이라는데, 상대후보가 나경원, 주호영이 아니라 하태경이었다면 이준석 돌풍이 있었을까?



  인간의 낮은 가치때문에 자유시장을 두려워한다면 예산을 더 투입하거나 공급원을 조정해 낙관을 되돌려주어야한다. 한국 보수 주류는 그러한 방향을 극우나 좌파로 몰아세웠다. 인력시장의 경우엔 몇 십조 단위 근로장려금을 쏟아붓거나 외국인노동자 공급을 줄이는 것 정도인데, 전자는 '경제가 좌파고 나머진 우파면 그게 좌파지 우파냐?'이다. 할 생각이 있었으면 최저임금 동결 혹은 인하와 복지 확대를 맞바꾸었을 것이다. 후자는 극우 포퓰리즘 취급이다.

  결국은 남은 사람은 이재명 경기지사 뿐이고, 최근의 차기대선주자 설문결과는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윤석열 후보의 20대 지지율이 낮은 점을 매우 놀랍다는 듯이 기사가 올라오곤한다. 그러나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다. 사법고시 출신 검찰이라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윤석열 후보다. 그런 그를 보수언론과 보수정당, 검찰조직이 띄워주었다. 당사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윤석열 전 총장은 '구체제의 충신'이 되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본인은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그가 청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인 경제나, 하다못해 젠더 문제 등에서 특출나게 기존 정치권과 확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유권자들이 문재인 정부에 가장 크게 품은 불만이 부동산문제다. 유권자들은, 특히 청년들은 부동산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정치인들이 해결책을 몰랐거나 잘못택했기때문이라고 여길까? 아니면 알면서도 실행에 옮기지 않은거라고 보고 있을까? 그리고 거기에 여야 구분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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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은, 특히 보수언론들은 포퓰리즘을 부정적으로 묘사해왔다. 때론 베네수엘라 빨갱이라 불렀고, 때론 극우 보수파라고 불렀다. 언뜻 듣기엔 맞는 말 같다. 하지만 국민들이 포퓰리즘에 표를 줘서 국가가 기울어지는 것이 마냥 맞는 이야기일까? 국가가 국민들의 열망에 응해주지않았기때문에 국민들이 포퓰리즘에 매달릴 수 밖에 없었던 게 아니고?

  코로나 19 팬데믹이 터졌고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워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보궐선거로 재기해 국무회의에 참가하게 되었다. 밖은 어렵지만 정치인들은 그다지 급해보이지않는 문제로 서로 다툴 여유도 있어보인다. 코로나 상황에서 그들의 워딩은 가끔 거기 사는 주민들이 아니라 잠깐 왔다가는 관광객들이 하는 말 같을 때가 있다.

  문 대통령 아래 있던 정세균 이낙연 전 총리는 오세훈 시장의 국무회의 입성과 맞물려 대선행보를 본격 시작하였다. 안철수 전 의원은 전투에 앞서 야권 대통합을 언급했고 홍준표 의원은 전쟁에 앞서 복당을 노리고 있다. 변방을 돌던 윤석열 전 총장은 대선출마선언이 기정사실화되었다. 그는 현 시대 가장 강력한 군벌집단이라 할 수 있는 검찰과 언론을 등에 업고 있다.

大道廢, 有仁義, 智慧出, 有大僞,
대도폐, 유인의, 지혜출, 유대위,
六親不和, 有孝慈, 國家昏亂, 有忠臣.
육친불화, 유효자, 국가혼란, 유충신.


큰 도가 행해지지 않게되어야 인이니 의니 하는 것이 강조되고, 지혜가 발달하여야 거짓이 있게 된다. 집안 사람끼리 불화가 생겨야 효니 자애니 논란이 생기게 되고, 나라의 질서가 문란해져야 충신이란 것이 만들어지게 된다.

영상의 가사 내용이다. 곰곰이 읽어보면 뭔가 논리가 반대로 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나라가 망가졌기때문에 황건이 일어났던걸까, 아니면 황건이 일어났기에 나라가 망가졌던걸까? 1800년 전과 다른 점은, 선거는 철저히 머릿수로 결판이 난다는 점이다.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101994

  평온한 세상이었다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절대 주요대선주자가 될 수 없는 사람이었다. 가정사 쪽에 시비가 걸렸고 심지어 음주운전경력까지 있지만, 그것들이 주요결격사유가 되지못한 것은 전혀 놀랍지않다. 이미 6공화국은 아버지가 독재자인 대통령을 배출한 적 있었고, 'XX면 어떠냐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지'를 앞세워 역대 가장 압도적인 대선승리가 나온 적도 있었다.

  그보단 이재명 지사가 내세운 정책들에 한계가 뚜렷했다. 가장 대표적인 공약인 기본소득. 원래대로라면 잘해봐야 받을 수 있는 표는 10%정도? 5년 전 유권자들은 복지확대가 껄끄러워 최저임금 1만원을 선택했다. 그런 유권자들이 갑자기 기본소득을 채택하긴어려웠다. 그런데 미국에서 버니 샌더스와 도널드트럼프 열풍이 불었고, 코로나 19가 터졌다. 지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은 대통령을 만드는 건 결국 국민이라는 점을 확실히 해주었다. 그리고 코로나 19 재난지원금은 이상향 차원에 있던 기본소득을 현실세계로 끌어내렸다.

  모든 요건이 무르익었어도, 대안이 이재명 경기지사일 이유는 없었다. 중견급 포퓰리스트 대선후보가 단 한 명만 있었어도, 개인사와 가정사로 공격을 많이 받은 이재명 지사는 차기대선 선두권에 있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 한 명이 없었다. 그 조건에 가장 가까웠던 조국 전 장관은 이미 한참 전에 낙마했다. 남은 건 박용진 의원 정도? 조국 전 장관 이상으로 이재명 지사가 싫었던 집단들 입장에선 머리만 더 아파진 셈. 그렇지만 그 포퓰리즘 한 명이 좌파일 필요도 없었다.

  현 국민의힘과 언론 등은 시장자유주의(자유민주주의)를 옹호하기만 할 뿐, 자유시장원리가 국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라는 점을 간과하거나 무시한다. 하지만 최저임금 1만원이 물건너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깨달았다. 자유시장원리 관점에서 사람이란 게 생각보다 가치없는 싸구려라는 사실을 말이다. 최저임금인상을 반대하면서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이 내뱉은 그 반대논리들은, 시장자유주의가 국민들에게 얼마나 공포스러운 존재인지 하나도 빠짐없이 모조리 다 전부 재사용되었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만을 충족시킬 수 있는 스트롱맨이기만 하면 되는 거였다. 만약 우파버전이었다면 자유시장원리를 두렵지않게 해 줄 스트롱맨 정도면 충분했다. 여기에 극단 페미니즘에 무제한적인 호의를 보내는 기존 정치권에 맞서는 정도? 하지만 그런 사람은 우파에서 나오지않았다. 다른거 다 거르고 페미니즘 견제하는 발언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한다는 이유만으로 이준석 당대표가 연호될 지경이다. 일각에선 젊은 나이때문이라는데, 상대후보가 나경원, 주호영이 아니라 하태경이었다면 이준석 돌풍이 있었을까?



  인간의 낮은 가치때문에 자유시장을 두려워한다면 예산을 더 투입하거나 공급원을 조정해 낙관을 되돌려주어야한다. 한국 보수 주류는 그러한 방향을 극우나 좌파로 몰아세웠다. 인력시장의 경우엔 몇 십조 단위 근로장려금을 쏟아붓거나 외국인노동자 공급을 줄이는 것 정도인데, 전자는 '경제가 좌파고 나머진 우파면 그게 좌파지 우파냐?'이다. 할 생각이 있었으면 최저임금 동결 혹은 인하와 복지 확대를 맞바꾸었을 것이다. 후자는 극우 포퓰리즘 취급이다.

  결국은 남은 사람은 이재명 경기지사 뿐이고, 최근의 차기대선주자 설문결과는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윤석열 후보의 20대 지지율이 낮은 점을 매우 놀랍다는 듯이 기사가 올라오곤한다. 그러나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다. 사법고시 출신 검찰이라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윤석열 후보다. 그런 그를 보수언론과 보수정당, 검찰조직이 띄워주었다. 당사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윤석열 전 총장은 '구체제의 충신'이 되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본인은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그가 청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인 경제나, 하다못해 젠더 문제 등에서 특출나게 기존 정치권과 확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유권자들이 문재인 정부에 가장 크게 품은 불만이 부동산문제다. 유권자들은, 특히 청년들은 부동산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정치인들이 해결책을 몰랐거나 잘못택했기때문이라고 여길까? 아니면 알면서도 실행에 옮기지 않은거라고 보고 있을까? 그리고 거기에 여야 구분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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