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nocutnews.co.kr/news/4739356
...그렇다고 직무정지상태인 박근혜 대통령 시계를 줄 수는 없지않나? 이런 류의 포상이나 선물은 '격'이 굉장히 중요하다. 마음대로 높여서는 안되기때문에 대통령 황교안이라고 쓰면 안되고, 반대로 받는 사람을 생각해서 함부로 낮춰서도 안된다. 이런 비난이 수용되면 국가원수/행정수반이 새겨진 기념품을 받았을 사람들이 받지못하게 된다. 고건 전 권한대행이 시계를 만들지 않았다고해서 그게 무조건 옳은 것인가? 국무총리 기념품을 받는 것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국무총리 시계가 이미 있는데 또 만들었다는 비난은 이 논란에서 가장 들을가치가 없다. 받는 사람이 도대체 뭔 죄가 있다고 받을 기념품을 못받거나 한단계 격이 낮은 국무총리 시계를 받아야하나.
정말 엄격히 따지자면 권한대행체제에서 대통령상 - 국무총리상을 같은 자리에서 수여하게되었을 때 <000 대통령 권한대행> / <000 국무총리> 상패가 따로 나가는 것처럼 기념품도 권한대행 / 국무총리 두 종류를 만들어서 용도에 맞게 따로 사용하면 된다... 그런 식으로 지적해도 <대통령 황교안>이라고 쓴 것도 아닌데 현대판 예송논쟁 벌인다는 소리를 들을 판에, 어쨌든 권한대행 시계를 만들었으니 과잉의전이라고 난리치는 야당들의 모습을 보면... 두 종류로 만들었어도 과잉의전에 세금낭비했다고 물고늘어졌을거다.
http://cafe.naver.com/joonggonara/364034795
각 야당들이 한 목소리로 황교안 권한대행 기념시계를 비난하는 것 같지만 바른정당의 핀트는 조금 다르다. 바른정당 쪽에서 황교안 시계사건과 관련해 사용한 키워드 중에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예의"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의결에서 찬성의사를 나타낸 의원들이 어느 정당들이었는지 생각하면 상당히 재미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나갈 수 밖에 것은 바른정당이 처해있는 상황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바른정당은 배신자 프레임때문에 정당도, 후보도 치고나가질 못하고 있다. 배신자 프레임을 깨고 나가는 것은 힘들지만 황교한 권한대행을 같은 프레임 안으로 끌어내리면 황교안 권한대행과 그를 지지하고 있는 보수층이 분리될 가능성이 생긴다.
http://www.bizwatch.co.kr/pages/view.php?uid=11226
크게 이슈화되었을 경우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치명타가 될 불씨는 따로 있고 그게 무엇인지는 야당들도 매우, 아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런 자질구레한 것으로 물고늘어지는 것은, 그 불씨가 확대되길 원치않는 점에선 야당들도 한통 속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