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단일화없이 투표용지가 인쇄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대선토론은 3월 2일 저녁 8시. 지난 법정대선토론을 복기해보자면, 일단 2번째 대선토론은 별 영양가가 없었다. 왜 문재인 대통령의 긍정평가가 임기말기임에도 40%~50%사이 인지 증명되었을 뿐이다.

 

  다만 첫 법정대선토론은 경제분야여서 그런지 빡빡했다. 실은 언론에서 주목하지않아서 그렇지, 굉장히 아찔한 장면이 하나 있었다. 안철수 후보가 금리인상질문을 들이밀자, 질문 받은 후보가 실거주 대출자를 돕겠다는 답변을 했다. 물론 안철수 후보에게 "그럼 영끌족투기꾼들에게 정부세금을 주자는 말인가요?"라고 응수할 순발력따윈 없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8X_l1tA1K8

  안철수-심상정에게 남은 '마지막 한 방'이 부동산 문제인 이유가 바로 이부분에서 드러난다.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들은, 적어도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유권자들에게 사기를 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낮아지길 원하는 유권자들에게는 문재인정부 디스하면서 마치 본인들이 아파트 가격을 내려줄 후보처럼 이야기한다. 반면 부동산으로 한몫 잡으려는 유권자들에게는 재건축 재개발 세금완화로 본인들이 아파트 가격을 올려줄 후보인 거 마냥 이야기한다.

 

  그래서 윤석열-이재명 후보는 문재인정부시기 부동산이 폭등했다고 말하면서도, '목표가격'을 숫자로 이야기하지 못한다. 때문에 안철수 심상정 후보가 윤석열 이재명 후보에게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또는 목표로 하는 서울아파트 중위가격이 정확히 얼마냐고 물었으면 치명상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는 토론능력이 현저하게 낮았고, 심상정 후보는 부동산 문제를 케케묵은 부자vs서민 이념론으로 끌고 갔다. 대선토론을 리드해야할 군소후보들 수준이 너무 형편없다.

 

 

'임대아파트는 너네나 가서 살아라'고 문재인 정부 욕먹게 할땐 언제고 이제와서 임대주택 옹호하는 언론들. 그 좋은 대장동 임대주택 서울에 더 짓자고 주장하는 건 어떨까?

  이제 남은 대선토론은 사회분야 - 복지정책과 재원조달 방안이다. 장담하는데, 여기서 안철수 진영이 재원조달 물고늘어지면 아무것도 못 얻는다. 왜냐하면 유권자들이라고 후보자들의 공약을 다 믿고 있는 게 아니기때문이다. 10해주겠다는 공약이있으면 사람마다 3~8은 해주겠지~하는 생각이 다를 뿐이다. 여기서 재원조달문제 물어봐야 자신이 왜 '안초딩'인지 스스로 증명할 뿐이다.

 

  지금 안철수 캠프에게 최대 관건은 '임대아파트를 서울에 얼마나 지을 것인가?'이다. 서울아파트 중위가격 공약과 연계되는 문제다. 정말 비극적이게도 임대아파트는 '님비 시설'인 게 현실이다. 소득이 낮을 수록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음을 감안하면 임대아파트가 가장 필요한 곳은 서울이다. 하지만 언론을 중심으로 저항이 가장 거센 곳 또한 서울이다.

 

  그런데 서울에 임대아파트 숫자가 줄고 재건축 분양아파트가 늘어날 수록 손해보는 거대세력이 하나 있다. 바로 경기도다. 작년 경기도 아파트가격이 견인되었던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서울거주자가 경기도 아파트 구매에 나섰기때문이었다. 서울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구매비중은 작년 9월기준 20%까지 치솟았었다. 하지만 부동산 심리가 하락반전한 이번 달은 7%대까지 떨어졌다. 서울이 비싸서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왔단 얘기다. 서울 경기도 양쪽에 공급이 풍부해져 집값경합되면 훨씬 크게 박살나는 건 무조건 경기도다.

 

  제로금리시대여서 다함께 부동산이 오르는 시절이라면 몰라도, 부동산가격이 하향반전되면 서울과 경기는 서로 파이나눠먹기 경쟁상대가 된다. 부동산 가격방어하려할 때 가장 좋은 수단이 정부돈으로 돈되는 인프라만들고 혐오시설 내보내는 거다.

 

 

작년 경기도 부동산 가격 폭등을 서울거주자의  + 경기도 자체 입주물량

  20대 대선 최대유권자층은 50대-경기도-여성이다. 서울이 아니다. 서울은 빈부격차가 가장 극심한 지역이다. 서울집을 살 수 없는 가구표 + 서울공급으로 자기 집값이 나가떨어지는 경기도 집주인표라면 서울에 임대가 많이들어갈만도 하건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규제를 풀고 가격을 올려야 서울표를 쓸어담을 수 있는 구도다. 그게 바로 언론의 힘이다. 언론보도들을 보면 서울시민들은 전부 자기아파트를 가질 수 있는 사람들처럼 보인다. 대한민국 사회지도층들의 집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그들의 재산에서 그 집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 지 안다면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지 납득이 된다.

 

   시대가 이렇게 흘러갔을 때, 역사적으로 가장 큰 불만을 품는 사람들은 항상 3등들이었다. 시대를 바꾼 건 성골(여당, 강남)도 진골(제1야당, 강북)도 아닌 6두품이었다. 안철수 후보가 끝까지 완주한다면, 그건 다음 6월 지방선거까지 염두해 둔 포석이겠다. 그렇다면,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이 어떤 실패를 겪었는 지 되돌아볼 타이밍이다.

 

  지금의 대한민국 선거제도 하에서, 지역기반이 없는 제 3정당은 오래 살아남을 수가 없다. 이들이 노릴만한 유일한 틈새시장은 경기도 뿐이다. 안철수 후보가 마지막 대선에서 서울-경인 대립 이슈를 얼마나 꺼내느냐에 따라, 안철수와 국민의당의 운명은 대선은 물론 지방선거의 운명까지 결정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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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단일화없이 투표용지가 인쇄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대선토론은 3월 2일 저녁 8시. 지난 법정대선토론을 복기해보자면, 일단 2번째 대선토론은 별 영양가가 없었다. 왜 문재인 대통령의 긍정평가가 임기말기임에도 40%~50%사이 인지 증명되었을 뿐이다.

 

  다만 첫 법정대선토론은 경제분야여서 그런지 빡빡했다. 실은 언론에서 주목하지않아서 그렇지, 굉장히 아찔한 장면이 하나 있었다. 안철수 후보가 금리인상질문을 들이밀자, 질문 받은 후보가 실거주 대출자를 돕겠다는 답변을 했다. 물론 안철수 후보에게 "그럼 영끌족투기꾼들에게 정부세금을 주자는 말인가요?"라고 응수할 순발력따윈 없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8X_l1tA1K8

  안철수-심상정에게 남은 '마지막 한 방'이 부동산 문제인 이유가 바로 이부분에서 드러난다.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들은, 적어도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유권자들에게 사기를 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낮아지길 원하는 유권자들에게는 문재인정부 디스하면서 마치 본인들이 아파트 가격을 내려줄 후보처럼 이야기한다. 반면 부동산으로 한몫 잡으려는 유권자들에게는 재건축 재개발 세금완화로 본인들이 아파트 가격을 올려줄 후보인 거 마냥 이야기한다.

 

  그래서 윤석열-이재명 후보는 문재인정부시기 부동산이 폭등했다고 말하면서도, '목표가격'을 숫자로 이야기하지 못한다. 때문에 안철수 심상정 후보가 윤석열 이재명 후보에게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또는 목표로 하는 서울아파트 중위가격이 정확히 얼마냐고 물었으면 치명상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는 토론능력이 현저하게 낮았고, 심상정 후보는 부동산 문제를 케케묵은 부자vs서민 이념론으로 끌고 갔다. 대선토론을 리드해야할 군소후보들 수준이 너무 형편없다.

 

 

'임대아파트는 너네나 가서 살아라'고 문재인 정부 욕먹게 할땐 언제고 이제와서 임대주택 옹호하는 언론들. 그 좋은 대장동 임대주택 서울에 더 짓자고 주장하는 건 어떨까?

  이제 남은 대선토론은 사회분야 - 복지정책과 재원조달 방안이다. 장담하는데, 여기서 안철수 진영이 재원조달 물고늘어지면 아무것도 못 얻는다. 왜냐하면 유권자들이라고 후보자들의 공약을 다 믿고 있는 게 아니기때문이다. 10해주겠다는 공약이있으면 사람마다 3~8은 해주겠지~하는 생각이 다를 뿐이다. 여기서 재원조달문제 물어봐야 자신이 왜 '안초딩'인지 스스로 증명할 뿐이다.

 

  지금 안철수 캠프에게 최대 관건은 '임대아파트를 서울에 얼마나 지을 것인가?'이다. 서울아파트 중위가격 공약과 연계되는 문제다. 정말 비극적이게도 임대아파트는 '님비 시설'인 게 현실이다. 소득이 낮을 수록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음을 감안하면 임대아파트가 가장 필요한 곳은 서울이다. 하지만 언론을 중심으로 저항이 가장 거센 곳 또한 서울이다.

 

  그런데 서울에 임대아파트 숫자가 줄고 재건축 분양아파트가 늘어날 수록 손해보는 거대세력이 하나 있다. 바로 경기도다. 작년 경기도 아파트가격이 견인되었던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서울거주자가 경기도 아파트 구매에 나섰기때문이었다. 서울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구매비중은 작년 9월기준 20%까지 치솟았었다. 하지만 부동산 심리가 하락반전한 이번 달은 7%대까지 떨어졌다. 서울이 비싸서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왔단 얘기다. 서울 경기도 양쪽에 공급이 풍부해져 집값경합되면 훨씬 크게 박살나는 건 무조건 경기도다.

 

  제로금리시대여서 다함께 부동산이 오르는 시절이라면 몰라도, 부동산가격이 하향반전되면 서울과 경기는 서로 파이나눠먹기 경쟁상대가 된다. 부동산 가격방어하려할 때 가장 좋은 수단이 정부돈으로 돈되는 인프라만들고 혐오시설 내보내는 거다.

 

 

작년 경기도 부동산 가격 폭등을 서울거주자의  + 경기도 자체 입주물량

  20대 대선 최대유권자층은 50대-경기도-여성이다. 서울이 아니다. 서울은 빈부격차가 가장 극심한 지역이다. 서울집을 살 수 없는 가구표 + 서울공급으로 자기 집값이 나가떨어지는 경기도 집주인표라면 서울에 임대가 많이들어갈만도 하건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규제를 풀고 가격을 올려야 서울표를 쓸어담을 수 있는 구도다. 그게 바로 언론의 힘이다. 언론보도들을 보면 서울시민들은 전부 자기아파트를 가질 수 있는 사람들처럼 보인다. 대한민국 사회지도층들의 집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그들의 재산에서 그 집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 지 안다면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지 납득이 된다.

 

   시대가 이렇게 흘러갔을 때, 역사적으로 가장 큰 불만을 품는 사람들은 항상 3등들이었다. 시대를 바꾼 건 성골(여당, 강남)도 진골(제1야당, 강북)도 아닌 6두품이었다. 안철수 후보가 끝까지 완주한다면, 그건 다음 6월 지방선거까지 염두해 둔 포석이겠다. 그렇다면,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이 어떤 실패를 겪었는 지 되돌아볼 타이밍이다.

 

  지금의 대한민국 선거제도 하에서, 지역기반이 없는 제 3정당은 오래 살아남을 수가 없다. 이들이 노릴만한 유일한 틈새시장은 경기도 뿐이다. 안철수 후보가 마지막 대선에서 서울-경인 대립 이슈를 얼마나 꺼내느냐에 따라, 안철수와 국민의당의 운명은 대선은 물론 지방선거의 운명까지 결정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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