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비싼 집에 산다는 이유로 공격받는 걸 부당하다 생각하나본데 포퓰리즘이란 말을 부정적인 뜻으로 어느 쪽이 더 많이썼는지 안다면 이상하게 여길 현상이 아니다. 포퓰리즘 비난을 입에 달고 살았지만 정작 자기네들끼린 토건 포퓰리즘했다. LH사태가 터지고 여당과 정부에 대해 온갖 공격을 쏟아냈지만 3기신도시 GTX취소 요구만큼은 하지않았다. 가덕도신공항 찬성으로 돌아선 건 민주당에 맞불을 놓은 것도 있지만 가덕도에 푸쉬를 해줘야 대구신공항도 국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진짜 이해가 잘 안간다면, 코로나 19 손실보전 문제로 좁혀보면 쉽다. 코로나 19 기간 동안 자영업자들은 많은 손실을 감수해야했다. 물론 다소의 지원이 있었지만 충분한 수준은 아니었다. 부족한 지원에 대해 여당과 정부는 예산부족을 언급했다. 그런데 예산 부족하다더니 공사판 벌일 돈은 있었네? 심지어 비리투성이네? 거기다 야당이라고 딱히 뒤집어 엎지도 않네? 유권자들이 양쪽에 불만을 품을 요소가 가득하니, 네거티브 공세가 어느때보다 잘 먹힐 환경이다. 그게 허위가 아닌 사실이라면 말할 것도 없고.
부산재보궐 자체가 오거돈 전 시장이 사고치는 바람에 시작된거고, 지역망신시켰다며 부산시민들이 화가 나서 국힘후보가 뜬거다. 비싼 집살든 뭐든 민주당이 기분나빠서 만들어진 지지율이니만큼 반대로 기분나쁘게하면 훅 빠질 지지율이다. 아니면, 뭐 국민의힘이 잘해서 지지율이 높다고 생각하는 걸까?
반민주당 민초들이야 문재인과 민주당 이길 확률이 높다 싶으면 찬밥 더운밥가리지 않을터다. 그러나 그건 아랫쪽 사정이고, 잃은 게 많은 사람들이야 수단방법을 가리지않을 정도로 현재가 불만족스러운지 따져보아야한다. 100석? 물론 정권 빼앗겼으니 아쉽긴할테지만 '이것저것 가릴 때가 아니다!' 수준의 나쁜 의석수는 아니다. 한국보수정당들은 이미 자신들의 경제공약/노선에 비해 충분히 과대대표되고 있다. 불만족할 이유가 없다.
가령 재건축세금 내려주자는데, 서울시장선거면 몰라도 대통령선거에서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서울 노후아파트래봐야 3년전 기준으로 20만 가구에 불과했다. 지금은 좀 늘었겠지만 대한민국 전체 가구수는 1500만이 넘는다. 그런데 이번 반포 재건축에서 언론들이 재건축초과부담금이 4억 넘는다며 난리를 쳐댔다. 하지만 재초환 4억을 두드려맞을정도면 이익이 엄청난다는 걸 모르지않을텐데도, 8억 이익을 보도한 언론사는 소수였다. 그리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국민의힘은 재초환 풀자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아마 아파트 판 윤 전 총장에게도 비슷한 요구를 할 것이다.
얼마 전엔 보유세 폭탄이다 폭등이다 난리를 쳐댔다. 그토록 보유세 폭탄이 위력적이라면, GTX-D 남부광역급행철도는 국토부가 태클걸기 전에 서울시민 선에서 정리되었어야 맞았다. 왜냐하면 대규모적자지하철이라도 생기면 아파트값이 더 오를테고, 보유세 폭탄은 더 심해질테니까. 하지만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부동산 핌피를 거부하는 모습이 보이던가? 그래도 절대 입장 안바꾼다.
안그래도 고가 아파트일수록 더 많이 오르는 현상으로인해 열받은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래도 그냥 간다. 이걸 뒤집으면서까지 정권탈환을 노리는 건 보수 민초들 사정이고, 위쪽의 사정은 달랐다. 인터넷의 활성화로 고연령보수층들도 유튜브나 번역자료 등을 통해 해외보수세력들이 어떻게 반등했는지 소식을 접할 수 있게되었지만, 한국보수 윗물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않으면 극우라고 짓누르고, 포퓰리즘으로 내리눌렀다. 윤석열 전 총장의 경제노선도 자신들과 맞지않는다 싶으면 쳐낼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걸 잘 알고 있는 거고, 부산시장에 네거티브가 통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사실 알아도 실행에 옮기기엔 좀 뻔뻔해야하는 전술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실행에 옮긴다. 온갖 삽질을 하면서도 필사적인 것이다. 과거 빨갱이로 싸잡혀서 정치적으로 싹 다 박살난 경험도 있고, 검찰과 갈등을 빚는 상황이니 위기감이 없는 게 더 이상하다. LH사태 대응도, 간 좀 보다 말았지만 3기신도시 취소를 국민의힘보다 먼저 띄우기도 했었다.
이토록 필사적인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보수진영은 절박함을 내비치지 못하고 있다. 원래 반찬투정 많은 정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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