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언론들, 이준석 입장에선 안철수가 이기든 윤석열이 이기든 상관없지않나?

 안철수 후보의 대대적인 여론조사식 단일화 기자회견. 그리고 갑자기 말이 많아진 이준석 당대표. 라이브보니까 단일화 제안 소식들은 윤석열 후보 안색이 어두워지는 거 같았다. 유세다니느라 피곤해서 그래보인 걸수도 있지만, 단일화 홍준표 후보와의 경선 때 여론조사에서 밀린 거 당원투표로 겨우 뒤집었던 게 윤석열 후보였다. 부담이 안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게 국민의힘 식 '자유민주주의'고 '공정경쟁'아닌가? 완주생각 없이 단일화만이 목표일 수도 있고 진짜 완주 할 수도 있겠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그건 안철수 본인의 자유다. 

 

  물론 그 선거판에 뛰어들 자유라는 것도 돈이 있어야 가능하다는게 함정이긴하다. 하지만 최근 국민의힘이 말하는 자유는 반중, 불간섭(특히 정부불간섭)이었으니 뭐 딱히 할 말도 없을 듯. 자유시장 공정경쟁은 진짜 무서운 말이다. 카카오 vs 골목상권 체급차이도 간섭하면 안된다. 그러니 돈많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요청을 하든말든,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 제안을 받든안받든 그건 각자의 자유일 뿐이다. 

 

  희극이다 희극. 윤석열 후보는 돈 없어서 국민의힘에 굽히고 들어올 수 밖에 없었지만, 안철수 후보는 돈이 많다. 윤석열 후보는 자유민주주의를 말하면서 정작 그 자신의 정치적 행보는 자유롭지 못했고, 정작 정치적 행보가 자유로운 쪽은 안철수 후보다. 역시 '자유'는 돈에서 나온다. 반드시는 아니지만 대개의 경우 그렇다.

 

  

 

유튜브만도 못해진 기성언론사들 - [특집] 신문 대신 유튜브 보고, ‘성향 같아야 신뢰’(시사in)

   지난 1,2차 대선토론보면서 심상치않다는 생각은 했었다. 대선토론에 임하는 안철수 후보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하나는 중도세력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었다. 윤석열 - 이재명 두 사람을 극단으로 몰고 중도표를 모으는 것이었다. 문젠 그러려면 이재명은 한경오에, 윤석열을 조중동에 묶어놔야했다. 예컨데, 이성혐오 군인혐오시위 옹호한 한경오 사설들고와서 이재명후보에게 동의하느냐 묻는다거나, 반대로 최저임금, 52시간 반대한 조중동신문 사설들고와서 윤석열 후보한테 옳다고 생각하느냐 물어도 되었다.

 

  문젠 이래버리면 언론을 적으로 돌려버린다. 윤석열-이재명이 팽팽하다는 여론조사야 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하겠지만, 이걸 가공해서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지지 시청자들과 독자들에게 위기감을 주입하는 건 언론, 특히 종편채널들이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의 절망적인 토론능력을 감안한다면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를 극단을 몰다가 본인이 역공맞았을지도?

 

  그렇다면 차라리 언론들에게 아부하는 것도 방법이었다. 국민연금개혁을 나머지 세 후보들에게 강요하다시피해서 종편채널과 싱크로는 맞추었다. 언론중재법 문제도 언론사들이 좋아할만한 방향이었다. 언론들 입장에선 누가 이기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권력이 쪼개지는 것도 중요하다. 언론사의 힘은 정치적 힘이 쪼개질 수록 강해지기때문이다. 언론들은 정말 오랜시간동안 내각제(또는 내각제의 탈을 쓴 분권형 대통령제)를 옹호해왔다.

 

  이재명 후보 쪽이 앞서고 있다면 안철수 후보가 아부하든말든 언론부터가 안철수 후보를 디스해댔을거고, 윤석열 후보가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다면 윤 후보측에서 그냥 무시해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차이가 애매하다. 친이준석 성향의 논객들로부터도 어느정도 차이가 벌어졌다는 평이 나오고 있는데, 그렇다고 압도적이진않다. 거기다 그 여론조사라는 것도 '허경영'이라는 엄청난 변수가 빠져있다.

 

  지난 대선토론의 안철수 후보 모습을 보면서 세월을 느꼈다. 그러고보면 안철수 후보가 정치판에 첫등장한 게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였으니 벌써 10년차 정치인이다. 후보등록일이 시작되자마자 터진 단일화 이슈, 허경영이라는 유례없는 변수, 김혜경-김건희 진흙탕 싸움으로 역대 최악의 비호감선거, 반등하는 문재인 지지율, 거기다 자신의 이익과 반대로 투표하는 계층도 매우 두꺼워보인다. 본격적인 선거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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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언론들, 이준석 입장에선 안철수가 이기든 윤석열이 이기든 상관없지않나?

 안철수 후보의 대대적인 여론조사식 단일화 기자회견. 그리고 갑자기 말이 많아진 이준석 당대표. 라이브보니까 단일화 제안 소식들은 윤석열 후보 안색이 어두워지는 거 같았다. 유세다니느라 피곤해서 그래보인 걸수도 있지만, 단일화 홍준표 후보와의 경선 때 여론조사에서 밀린 거 당원투표로 겨우 뒤집었던 게 윤석열 후보였다. 부담이 안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게 국민의힘 식 '자유민주주의'고 '공정경쟁'아닌가? 완주생각 없이 단일화만이 목표일 수도 있고 진짜 완주 할 수도 있겠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그건 안철수 본인의 자유다. 

 

  물론 그 선거판에 뛰어들 자유라는 것도 돈이 있어야 가능하다는게 함정이긴하다. 하지만 최근 국민의힘이 말하는 자유는 반중, 불간섭(특히 정부불간섭)이었으니 뭐 딱히 할 말도 없을 듯. 자유시장 공정경쟁은 진짜 무서운 말이다. 카카오 vs 골목상권 체급차이도 간섭하면 안된다. 그러니 돈많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요청을 하든말든,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 제안을 받든안받든 그건 각자의 자유일 뿐이다. 

 

  희극이다 희극. 윤석열 후보는 돈 없어서 국민의힘에 굽히고 들어올 수 밖에 없었지만, 안철수 후보는 돈이 많다. 윤석열 후보는 자유민주주의를 말하면서 정작 그 자신의 정치적 행보는 자유롭지 못했고, 정작 정치적 행보가 자유로운 쪽은 안철수 후보다. 역시 '자유'는 돈에서 나온다. 반드시는 아니지만 대개의 경우 그렇다.

 

  

 

유튜브만도 못해진 기성언론사들 - [특집] 신문 대신 유튜브 보고, ‘성향 같아야 신뢰’(시사in)

   지난 1,2차 대선토론보면서 심상치않다는 생각은 했었다. 대선토론에 임하는 안철수 후보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하나는 중도세력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었다. 윤석열 - 이재명 두 사람을 극단으로 몰고 중도표를 모으는 것이었다. 문젠 그러려면 이재명은 한경오에, 윤석열을 조중동에 묶어놔야했다. 예컨데, 이성혐오 군인혐오시위 옹호한 한경오 사설들고와서 이재명후보에게 동의하느냐 묻는다거나, 반대로 최저임금, 52시간 반대한 조중동신문 사설들고와서 윤석열 후보한테 옳다고 생각하느냐 물어도 되었다.

 

  문젠 이래버리면 언론을 적으로 돌려버린다. 윤석열-이재명이 팽팽하다는 여론조사야 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하겠지만, 이걸 가공해서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지지 시청자들과 독자들에게 위기감을 주입하는 건 언론, 특히 종편채널들이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의 절망적인 토론능력을 감안한다면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를 극단을 몰다가 본인이 역공맞았을지도?

 

  그렇다면 차라리 언론들에게 아부하는 것도 방법이었다. 국민연금개혁을 나머지 세 후보들에게 강요하다시피해서 종편채널과 싱크로는 맞추었다. 언론중재법 문제도 언론사들이 좋아할만한 방향이었다. 언론들 입장에선 누가 이기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권력이 쪼개지는 것도 중요하다. 언론사의 힘은 정치적 힘이 쪼개질 수록 강해지기때문이다. 언론들은 정말 오랜시간동안 내각제(또는 내각제의 탈을 쓴 분권형 대통령제)를 옹호해왔다.

 

  이재명 후보 쪽이 앞서고 있다면 안철수 후보가 아부하든말든 언론부터가 안철수 후보를 디스해댔을거고, 윤석열 후보가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다면 윤 후보측에서 그냥 무시해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차이가 애매하다. 친이준석 성향의 논객들로부터도 어느정도 차이가 벌어졌다는 평이 나오고 있는데, 그렇다고 압도적이진않다. 거기다 그 여론조사라는 것도 '허경영'이라는 엄청난 변수가 빠져있다.

 

  지난 대선토론의 안철수 후보 모습을 보면서 세월을 느꼈다. 그러고보면 안철수 후보가 정치판에 첫등장한 게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였으니 벌써 10년차 정치인이다. 후보등록일이 시작되자마자 터진 단일화 이슈, 허경영이라는 유례없는 변수, 김혜경-김건희 진흙탕 싸움으로 역대 최악의 비호감선거, 반등하는 문재인 지지율, 거기다 자신의 이익과 반대로 투표하는 계층도 매우 두꺼워보인다. 본격적인 선거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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