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 - https://comtonic.tistory.com/6575

 

이재명의 난 -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양자대결 여론조사

언론은, 특히 보수언론들은 포퓰리즘을 부정적으로 묘사해왔다. 때론 베네수엘라 빨갱이라 불렀고, 때론 극우 보수파라고 불렀다. 언뜻 듣기엔 맞는 말 같다. 하지만 국민들이 포퓰리즘에 표를

comtonic.tistory.com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DP가 국내해외에 나름 인기를 끌면서 과거있었던 군대 내 악폐습들이 조명받고 있다. 요즘은 잘 안나올텐데, 예전에 군대 내 악폐습 조사를 했을 때 구타 폭언만큼이나 굉장히 자주나오던 게 하나 있었다. 바로 먹기고문(먹기사역)이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음식을 강제로 많이 먹이는 것이다. 가뜩이나 단 음식이 그리울시기가 이등병인데, 선임이 먹을 걸 사주면 좋은 거 아니냐고? 그렇지 않다. '토할때까지 먹인다'.

 

  고참병이 신병 눈앞에 사제음식을 챙겨두면, 신병은 오랜만에 보는 사제음식에 눈이 돌아가 허겁지겁 먹기시작한다. 하지만 갑자기 많이 먹게되면 아무래도 배가 금방 꽉찬다. 그래서 더 못먹겠다고 거부의사를 표현하면, 직접적으로 집단 욕설과 폭력이 날아오거나, 밤중에 군기가 빠졌다며 부대원들을 집합시킨다. 신병교육을 잘못시켰다는 이유로 '당사자를 냅두고' 차선임자에게 욕설, 구타를 하는 행위가 벌어진다.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많이먹기힘든 음식종류만 골라 집어삼키도록 압박을 주기도 한다. 위 사진엔 없지만, PX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 값싼 '짜파게티'나 '인스턴트 스파게티', '냉동만두'가 많이 지목되곤했다.

 

https://www.yna.co.kr/view/GYH20210902001400044

  한편, 최근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을 두고 반발하는 기사들도 많이 눈에 띈다. 가짜뉴스 원산지는 유튜브인데 정작 유튜브는 놔두고 기성언론만 때려잡는다는 토로부터, 야당인사의 말을 쌍따옴표(")로 인용해 대놓고 독재강화수단이라고 비난하는 기사까지. 어느 기자가 미 국무부 대변인에게 언론중재법 반대 답변을 유도하려다 원론적 답변으로 거절당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언론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언론중재법 여론조사는 기껏해야 찬반 비슷한 수준에 불과하다. 언론들의 어조를 생각하면 반대로 확 기울어야될텐데 말이다. 그렇지만 그동안 언론들이 독자들과 유권자들에게 '먹기고문'을 한 것을 생각하면 별로 이상하게 보일 일은 아니다.

 

 

  예컨데 부동산. 언론들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공급확대'를 주장해왔다. 거기까지는 좋은데, 정작 국회 옮긴다니까 세종 부동산 투기를 대문짝만하게 실었다.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세종시 빈 땅에 공급을 더 늘리면 그만일텐데 말이다. 그린벨트를 풀어 대규모로 공급하는 것도 환경훼손되니 안된단다. 그러면서 재건축 재개발 규제완화, 세금인하하자는 얘기는 끝도 없이 했다. 부동산 시세차익을 불로소득으로 보고 싫어하는 유권자들이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 눈 딱감고 부동산시세차익 인정해주자는 반협박이었다. '부동산 세제완화' 먹기싫다는 유권자들한테 언론은 음식을 꾸역꾸역 밀어넣었다.

 

  일자리문제도 마찬가지다. 중산층 추락과 함께 출산율이 붕괴되었다. 한국의 중산층은 크게 두 부류로, 하나는 노동을 안해도 먹고살 수 있을 정도로 자산이 있는 경우. 다른 하나는 월급은 부족하지만 정년이 보장되어 안정성을 갖춘 경우 이 두 가지였다. 그런데 2000년대 이후 정년 감축과 함께 직장 안정성이 상실되었다. 그러면 불안정해진만큼 바짝일하면 노동을 안해도 먹고살 수 있을 정도로 벌이가 좋아졌는가하면 그건 또 아니었다. 일자리는 양극화되었다. 대우는 좋지만 두자릿수 세자릿수 경쟁률을 뚫어야하거나, 쉽게 들어갈 수 있지만 임금과 안정성이 매우 열악해지는 방향으로 두쪽났다.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11542

 그러다보니 불만은 높아져갔다. 유권자들 입장에서 '시장원리'는 정말 부담스런 음식이었다. 한창 작은정부론이 대세였을 때, 직영 환경미화원의 연봉 3천만원~5천만원을 효율화한다고 외주주면 '시장원리'에 따라 월급 160만원이 됐었다. 이런 걸 겪은 사람들에게 언론은 귀족노조 때려잡으면 실업자, 구직자, 청년 등에게 파이가 돌아간다 기사를 썼다. 하지만 파이가 안돌아갈 수도 있지않겠냐는 물음에 '보증금'은 없었다. 그렇게 사람들이 스스로의 몸값을 후려치도록하는 음식을 사람들에게 꾸역꾸역 밀어넣었다. 필요하면 인건비값싼 외국사례를 가져와 한국기업 떠난다 협박했다.

 

  이걸 뻔히 알면서 '인구부족', '출산율 하락'을 심각하게 다루었다. 공무원들의 안정적인 출산율은 민간 쪽의 출산율 급락과 대조된다. 결국 출산율을 극적으로 반등시키려면 소득이나 직장안정성 둘 중 하나는 필요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사실을 모를 리 없을텐데 인건비감축을 이야기하는한편 인구부족을 매우매우 심각하게 다룬다. 언론들이 유권자들에게 원하는 것은? 저렴한 인력을 충원하면서 동시에 인구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음식. '대규모 이민허용'이다. 그러면 기존 한국인들에게 출산율을 반등시키기위해 세금쓸 일도 줄고, 구직시장에서 사람가격도 싸게할 수 있다. 이 포만감 넘치는 음식을 언론들은 꾸역꾸역 밀어넣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nt219nKBZM

  그 결과가 언론중재법, 그리고 이재명 홍준표 후보의 약진이다. 먹기고문을 당했을 때 마음의 편지같은 걸로(지금이라면 휴대폰이 있지만) HELP를 요청하는 방법이 있지만, 그조차 기대하기 힘들 땐 둘 중 하나다. 피해자였던 사람이 가해자가 되는 제로썸게임에 응하거나, 아니면 다 때려엎어버리거나. 탈영, 하극상, 심각하게는 총기사고까지.

 

  물론 군대와 달리 사회는 신분변동이 자유롭다. 그래서 돌발상황이 벌어져도 나름 평화로운 절차 안에서 터진다. 사회적으론 기껏해야(?) 언론중재법처럼 특정집단을 조리돌림해 스트레스를 푸는 게 고작이다. 정치적으론 끽해야(?) 어느 정치인의 흠집이 발견되었을 때 진실이 아닐 가능성은 보도한 매체(렉카)에 다 떠넘기고 다른 정치인들보라고 정치적으로 매장을 시키려하는 정도다. 선거판에선 많아봐야 도덕성평가따위 쌈싸먹고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후보가 각광받을 뿐이다.

 

   군대 악폐습은 돈을 쓰면서 조금씩 해결되었다. 생활관 호실 당 인원 수를 줄여 밀집도를 낮춰주고 서로 '아저씨'관계인 부대인원들을 대규모 건물 한 곳에 몰아넣었다. 사고칠만한 행동을 하기에 보는 눈이 많아졌다. 또한 대규모 헬스시설과 체육시설이 내부에 만들어졌다. 미래를 생각할 수 있도록 월급도 올려주었다. 지금은 휴대폰 반입까지 허용된다. 외부폭로하기 쉬워진데다 휴대폰 가지고 노느라 외박 외출조차 뜸한 지경이다. 일과 끝나면 휴대폰 게임하고, 운동하고, 공부하고, 미래준비하기 바쁘다. 그런데도 심심하다고 먹기고문같은 것을 한다? 물론 군내사고가 0이 될 수는 없지만, 먹기고문같은 건 어지간히 싸이코여야 가능한 짓이 되었다. 사회는 어떻게 바뀔지?

  

다음글 - https://comtonic.tistory.com/6810

 

도덕성 막장인 20대 대통령 선거? XX면 어떠냐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지

이전글 - https://comtonic.tistory.com/6809 넷플릭스 DP와 언론중재법으로 보는 이재명 압승(홍준표 추격) 원인 이전글 - https://comtonic.tistory.com/6575 이재명의 난 -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양자대결..

comtonic.tistory.com

 

[내용펼치기(클릭)]

이전글 - https://comtonic.tistory.com/6575

 

이재명의 난 -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양자대결 여론조사

언론은, 특히 보수언론들은 포퓰리즘을 부정적으로 묘사해왔다. 때론 베네수엘라 빨갱이라 불렀고, 때론 극우 보수파라고 불렀다. 언뜻 듣기엔 맞는 말 같다. 하지만 국민들이 포퓰리즘에 표를

comtonic.tistory.com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DP가 국내해외에 나름 인기를 끌면서 과거있었던 군대 내 악폐습들이 조명받고 있다. 요즘은 잘 안나올텐데, 예전에 군대 내 악폐습 조사를 했을 때 구타 폭언만큼이나 굉장히 자주나오던 게 하나 있었다. 바로 먹기고문(먹기사역)이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음식을 강제로 많이 먹이는 것이다. 가뜩이나 단 음식이 그리울시기가 이등병인데, 선임이 먹을 걸 사주면 좋은 거 아니냐고? 그렇지 않다. '토할때까지 먹인다'.

 

  고참병이 신병 눈앞에 사제음식을 챙겨두면, 신병은 오랜만에 보는 사제음식에 눈이 돌아가 허겁지겁 먹기시작한다. 하지만 갑자기 많이 먹게되면 아무래도 배가 금방 꽉찬다. 그래서 더 못먹겠다고 거부의사를 표현하면, 직접적으로 집단 욕설과 폭력이 날아오거나, 밤중에 군기가 빠졌다며 부대원들을 집합시킨다. 신병교육을 잘못시켰다는 이유로 '당사자를 냅두고' 차선임자에게 욕설, 구타를 하는 행위가 벌어진다.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많이먹기힘든 음식종류만 골라 집어삼키도록 압박을 주기도 한다. 위 사진엔 없지만, PX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 값싼 '짜파게티'나 '인스턴트 스파게티', '냉동만두'가 많이 지목되곤했다.

 

https://www.yna.co.kr/view/GYH20210902001400044

  한편, 최근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을 두고 반발하는 기사들도 많이 눈에 띈다. 가짜뉴스 원산지는 유튜브인데 정작 유튜브는 놔두고 기성언론만 때려잡는다는 토로부터, 야당인사의 말을 쌍따옴표(")로 인용해 대놓고 독재강화수단이라고 비난하는 기사까지. 어느 기자가 미 국무부 대변인에게 언론중재법 반대 답변을 유도하려다 원론적 답변으로 거절당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언론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언론중재법 여론조사는 기껏해야 찬반 비슷한 수준에 불과하다. 언론들의 어조를 생각하면 반대로 확 기울어야될텐데 말이다. 그렇지만 그동안 언론들이 독자들과 유권자들에게 '먹기고문'을 한 것을 생각하면 별로 이상하게 보일 일은 아니다.

 

 

  예컨데 부동산. 언론들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공급확대'를 주장해왔다. 거기까지는 좋은데, 정작 국회 옮긴다니까 세종 부동산 투기를 대문짝만하게 실었다.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세종시 빈 땅에 공급을 더 늘리면 그만일텐데 말이다. 그린벨트를 풀어 대규모로 공급하는 것도 환경훼손되니 안된단다. 그러면서 재건축 재개발 규제완화, 세금인하하자는 얘기는 끝도 없이 했다. 부동산 시세차익을 불로소득으로 보고 싫어하는 유권자들이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 눈 딱감고 부동산시세차익 인정해주자는 반협박이었다. '부동산 세제완화' 먹기싫다는 유권자들한테 언론은 음식을 꾸역꾸역 밀어넣었다.

 

  일자리문제도 마찬가지다. 중산층 추락과 함께 출산율이 붕괴되었다. 한국의 중산층은 크게 두 부류로, 하나는 노동을 안해도 먹고살 수 있을 정도로 자산이 있는 경우. 다른 하나는 월급은 부족하지만 정년이 보장되어 안정성을 갖춘 경우 이 두 가지였다. 그런데 2000년대 이후 정년 감축과 함께 직장 안정성이 상실되었다. 그러면 불안정해진만큼 바짝일하면 노동을 안해도 먹고살 수 있을 정도로 벌이가 좋아졌는가하면 그건 또 아니었다. 일자리는 양극화되었다. 대우는 좋지만 두자릿수 세자릿수 경쟁률을 뚫어야하거나, 쉽게 들어갈 수 있지만 임금과 안정성이 매우 열악해지는 방향으로 두쪽났다.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11542

 그러다보니 불만은 높아져갔다. 유권자들 입장에서 '시장원리'는 정말 부담스런 음식이었다. 한창 작은정부론이 대세였을 때, 직영 환경미화원의 연봉 3천만원~5천만원을 효율화한다고 외주주면 '시장원리'에 따라 월급 160만원이 됐었다. 이런 걸 겪은 사람들에게 언론은 귀족노조 때려잡으면 실업자, 구직자, 청년 등에게 파이가 돌아간다 기사를 썼다. 하지만 파이가 안돌아갈 수도 있지않겠냐는 물음에 '보증금'은 없었다. 그렇게 사람들이 스스로의 몸값을 후려치도록하는 음식을 사람들에게 꾸역꾸역 밀어넣었다. 필요하면 인건비값싼 외국사례를 가져와 한국기업 떠난다 협박했다.

 

  이걸 뻔히 알면서 '인구부족', '출산율 하락'을 심각하게 다루었다. 공무원들의 안정적인 출산율은 민간 쪽의 출산율 급락과 대조된다. 결국 출산율을 극적으로 반등시키려면 소득이나 직장안정성 둘 중 하나는 필요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사실을 모를 리 없을텐데 인건비감축을 이야기하는한편 인구부족을 매우매우 심각하게 다룬다. 언론들이 유권자들에게 원하는 것은? 저렴한 인력을 충원하면서 동시에 인구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음식. '대규모 이민허용'이다. 그러면 기존 한국인들에게 출산율을 반등시키기위해 세금쓸 일도 줄고, 구직시장에서 사람가격도 싸게할 수 있다. 이 포만감 넘치는 음식을 언론들은 꾸역꾸역 밀어넣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nt219nKBZM

  그 결과가 언론중재법, 그리고 이재명 홍준표 후보의 약진이다. 먹기고문을 당했을 때 마음의 편지같은 걸로(지금이라면 휴대폰이 있지만) HELP를 요청하는 방법이 있지만, 그조차 기대하기 힘들 땐 둘 중 하나다. 피해자였던 사람이 가해자가 되는 제로썸게임에 응하거나, 아니면 다 때려엎어버리거나. 탈영, 하극상, 심각하게는 총기사고까지.

 

  물론 군대와 달리 사회는 신분변동이 자유롭다. 그래서 돌발상황이 벌어져도 나름 평화로운 절차 안에서 터진다. 사회적으론 기껏해야(?) 언론중재법처럼 특정집단을 조리돌림해 스트레스를 푸는 게 고작이다. 정치적으론 끽해야(?) 어느 정치인의 흠집이 발견되었을 때 진실이 아닐 가능성은 보도한 매체(렉카)에 다 떠넘기고 다른 정치인들보라고 정치적으로 매장을 시키려하는 정도다. 선거판에선 많아봐야 도덕성평가따위 쌈싸먹고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후보가 각광받을 뿐이다.

 

   군대 악폐습은 돈을 쓰면서 조금씩 해결되었다. 생활관 호실 당 인원 수를 줄여 밀집도를 낮춰주고 서로 '아저씨'관계인 부대인원들을 대규모 건물 한 곳에 몰아넣었다. 사고칠만한 행동을 하기에 보는 눈이 많아졌다. 또한 대규모 헬스시설과 체육시설이 내부에 만들어졌다. 미래를 생각할 수 있도록 월급도 올려주었다. 지금은 휴대폰 반입까지 허용된다. 외부폭로하기 쉬워진데다 휴대폰 가지고 노느라 외박 외출조차 뜸한 지경이다. 일과 끝나면 휴대폰 게임하고, 운동하고, 공부하고, 미래준비하기 바쁘다. 그런데도 심심하다고 먹기고문같은 것을 한다? 물론 군내사고가 0이 될 수는 없지만, 먹기고문같은 건 어지간히 싸이코여야 가능한 짓이 되었다. 사회는 어떻게 바뀔지?

  

다음글 - https://comtonic.tistory.com/6810

 

도덕성 막장인 20대 대통령 선거? XX면 어떠냐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지

이전글 - https://comtonic.tistory.com/6809 넷플릭스 DP와 언론중재법으로 보는 이재명 압승(홍준표 추격) 원인 이전글 - https://comtonic.tistory.com/6575 이재명의 난 -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양자대결..

comtonic.tistory.com

 


최근글
인기글
이모티콘창 닫기
울음
안녕
감사
당황
피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