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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생겼다. '야권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홍준표 선호가 높게 나오는 걸 두고, 유권자들이 이재명과 홍준표 두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가 비슷하기때문이라고 썼었다. 그리고 경제침체로 도덕성이 중시되지않는 현 시대에서, 이재명에게는 기본소득이라는 '잘못된 선택이더라도 얻을 수 있는 보증금'이 존재하는 반면 홍준표 후보에겐 과거 이명박 시절 신자유주의를 함께하며 잃었던 신용을 메울 담보가 부족하기때문에 1순위 이재명 2순위 홍준표가 될 거란 이야기를 했었다.
하지만 이건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 논란'이 본격적으로 터지기 이전의 이야기다. 최초보도가 9월 2일이었으니, 공중파같은 메이저언론을 타고 조국 전 장관이나 추미애 후보 등의 반응이 나온 게 2일에서 3일. 아마 여론조사는 4일 즈음서부터 본격적으로 반영이 되었겠다. 그러면 이 '고발사주의혹 논란'이후 윤석열 후보 경쟁자들의 선호도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면, 그것도 친문재인 유권자나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몰표가 쏟아진 거라면, 그건 홍준표 후보가 좋아서라기보다는 윤석열이 정말 싫어져서 나온 결과일 가능성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지금까지 나온 건 월간조사 뿐이라 주간 조사 등을 교차검증해봐야 더 정확해지겠지만, 일단 흐름상 더불어민주당 충성층에서 '누가 이겨도 좋으니까 윤석열만큼은 떨어졌으면'이라는 심리가 강해지는 게 자연스럽다. 이전부터 조국 추미애 열혈 지지층에서 검언유착이나 정치공작이라는 주장을 하긴했었지만, 근거가 부족하다보니 민주당 지지자 전체의 긍정은 얻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게 고발장같이 나름 물적증거같은 게 나왔다.
어쨌든 이건 결국 '누가 이겨도 좋으니까 윤석열만큼은 떨어졌으면'인 것에 불과하므로, 윤석열 후보가 떨어진 이후로도 국민의힘을 지지할 표는 아니다. 윤석열 후보가 최근 자신의 우세를 굳히지못하고 삽질을 하고 있는 건 맞긴한데, 그렇다고 대형 실수를 저지르진 않았다. 그리고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 논란'조차 중도층은 몰라도 국민의힘 지지층 성향을 감안하면 '조국수호시위 때 규모가 얼마나 컸는 지 생각하면 자기방어를 위해서 어쩔 수 없던 거 아니냐'로 굴릴 수 있는 사건이다. 물론 위기를 기회로 살릴 능력이 윤석열 캠프에 있을 진 모르겠다.
실제로 최종양자대결 여론조사는 아직 안뒤집혔다. 오늘 충남대전에 이어 충북세종에서 이재명 후보가 경선압승을 거둔 가운데, 양자가상대결 결과는 여전히 윤석열 우세다. 이전에 서술한 것처럼 이재명 홍준표 지지층이 겹치는 가운데 홍준표는 후순위인 게 재확인되었다.
최종양자대결 여론조사가 중요한 까닭은, 과연 국민의힘 경선 선관위가 역선택 방지조항 삽입요구를 완전히 거부할 수 있을 것인가 의문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 논란'은 윤석열 캠프 입장에선 당연히 안터지는 게 터지는 것보단 나았다. 하지만 어차피 터질 거였다면 지금 터지는 것도 나름 장점이 있다. 이 논란으로 인해, 마지막에 국힘후보 찍지도 않을 '안티 윤석열' 응답이 여론조사에 크게 반영되는 게 눈에 띌정도로 확실해진다면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자는 주장에 확실하게 힘이 실린다.
역선택방지조항을 넣지못하더라도, 윤석열 캠프 측이 이재명과의 가상양자대결 정도는 굳힐 수 있을 거 같다만? 사실 이정도만 해도 역선택방지와 유사한 효과를 낼 순 있다. 단순하게 야당선호도조사라면 민주당 지지자가 '안티윤석열'의사를 투사하기 쉽지만, 양자대결이라면 아무래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나 정권교체반대 유권자가 이재명을 찍기 쉽기때문에 최종적으로 국힘후보를 절대 안찍을 표를 어느정도 걸러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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