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하면 사는 지역 바로 나와서 패스.
선거 당일 오후 시간 시골투표소는 항상 한산하다. 예전에도 오전에만 바글바글했지 오후는 한산한 편이었는데 이제는 사전투표제가 완전히 정착되었다. 덕분에 1분도 안기다리고 투표했다. 수령받은 투표지는 총 6장. 어? 7장이어야 할텐데? 이 지역 기초 비례대표는 경쟁률이 1:1이라 무투표 당선되어 빠졌다. 선거역사엔 1표차로 당락이 갈린 적도 있는데 전생에 좋은 일을 많이 했던 모양이다.
지난 번에는 7장을 한꺼번에 줬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투표지 3장(광역지자체장, 기초지자체장, 교육감)을 수령받아 1차투표하고, 나머지 3장(광역의원, 광역비례대표, 기초의원)을 수령받았다. 괜찮은 아이디어다. 1차 투표 선택에 따라 2차 투표 선택이 영향을 받는다는 시비가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어차피 대통령 편이냐 아니냐로 표주는 사람도 많고, 7장을 한꺼번에 수령받으면 앞의 3장은 그나마 유명인들이라 신중하게 찍고 뒤의 3장은 대충 찍기 쉬웠다. 하지만 3장을 나눠받으니 좀 더 신중히 선택할 수 있었다.
일단 교육감선거는 현직 교육감에게 투표했다. 한참 전부터 꾸준히 정시확대 반대의견을 피력했던 후보자였다. 조국 스카이캐슬부터 김호영 복지부장관 내정자 논란, 한동훈 법무부장관 내로남불까지 쭉 보고도 정시확대 외에 다른 대입 정상화 방안이 있나 의문이다. 물론 '대학학점제 개혁'이라는 선택지도 있지만 김인철 교육부장관 사퇴문제를 보면 대학교들에게 뭘 바라기도 어렵다. 애초에 조국 전 장관에게 가려졌을 뿐 학생선발 자율권달라고해놓고 개판친 게 대학교들이었다.
그러던 중 어차피 윤석열 정부가 정시확대 공약을 대놓고 파기했다. 때문에 조국사태 연장선상으로 보수성향 교육감을 뽑을 이유는 없게 되었다. 그래서 보수교육감 진영 측 선거전략이 '안티 전교조' 위주가 된 것이다. 개인적으론 교육청 채용 TO 들쭉날쭉하게해서 엿먹은 거 생각하면 속이 부글거리지만, 야간 공공 도서관 안 없앤거 생각해서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참고 - https://comtonic.tistory.com/6888) 다들 퇴근했을 시간에 중요한 채용서류를 인쇄해야했는데 어디 할 곳이 있나? 인쇄소는 닫을 시간이지, 야간 PC방들도 인쇄해주는 곳은 드물다.
광역지자체장 선거는 투표함에 표를 넣으며 내가 누구에게 표를 주든 결과가 정해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그래도 민주당 측 후보는 그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놓고 지역에 뭘 해줬느냐 소리를 듣고 있었다. 그런데 명색이 비대위원장이라는 양반이 부동산 정책 책임지라며 후보자를 저격했다. 따로 나올 만한 사람도 없었는데 말이다. 그 민주당 후보는 서울 집놔두고 지역구 집 먼저 팔았다고 구설수에 올랐던 적이 있었다. 이 지역 유권자 중엔 아직도 그 민주당 후보가 서울집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았다. 언론들이 청주집 먼저 팔았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해놓고 서울집 팔았을 땐 크게 다루지 않았기때문이다. 그곳에 비대위원장이 부동산 정책 책임지라고 불을 지른 것이다.
기초지자체장 선거는 양 쪽 다 일 잘한다 평은 듣지 못했다. 다만 한쪽 후보가 시장 재임기간 중 지방 인맥에 휘둘리지 않도록 거리를 뒀다는 소문이 있었다. 정치인이 되기 전에도 청탁과 거리를 두어야하는 직업 출신 후보였다. 구체적인 사례를 듣다보면 너무 적극적으로 거리를 두려해서 직업병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하지만 들러붙는 것보단 낫다고 본다. 그리고 아래 젊은 공무원들이 뭔가 시도할 때 지원해주려는 모습을 내비친 적 있었다. 포장을 잘한 걸 수도 있지만 그것도 능력은 능력이다. 통근버스 노선도 연장되었다. (참고 - https://comtonic.tistory.com/7170)
광역의원 선거는 종부세 문제로 결정했다. 종부세 인하하고 양도세 감면해 줄 돈 있으면 지역균형에 써달라고, 그게 어려우면 차라리 서민세금인 자동차세 낮춰주자고 드러누워도 모자를 판에 종합부동산세 인하에 더 적극적인 정당 편을 들어주어야할 이유가 있나? (참고 - https://comtonic.tistory.com/7531)
기초의원 선거는 선거유세하는 모습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다. 그런데 교차로 중에는 교통섬자리에 노면표시만 되어있는 곳이 있다. 출퇴근으로 차량이 혼잡한 시간대에 저 위 노란선 한가운데서 후보자가 유세하는 거 보고 중앙당 표 주면 줬지 지역 정당표는 안주기로 했다. 위 사진은 2차로지만 거긴 4차로에 통근버스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는 지역이었다. 뭐 누군가는 필사적으로 한다고 한 표 행사했겠지만, 사람마다 생각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와 같은 과정을 거쳐 보수 진보 국힘 민주당 표가 갈렸다. 좋은 판단인 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버스는 떠났고 누가 당선되든 잘해주었으면 하는 마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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